보리암 능원스님 수계사, 불교대학 주관

수계사 능원스님이 1군지사 사령관 부부에게 계첩을 주고 있다.

육군 제1야전군사령부 법당 원주 법웅사 불교대학이 보리암 주지 능원스님을 계사로 지난 9월19일 수계를 받았다. 법웅사는 군법당으로는 유일하게 불교대학을 운영해 종단의 주목을 받는 사찰이다. 법웅사 불교대학은 매주 수요일 저녁 불교기본 교리, 예절 등을 교육한다. 대웅전에서 열린 수계식에는 200여명이 참석했다.

수계사 능원스님은 일타스님의 ‘수계의범’에 따라 그대로 진행해 주목을 받았다. 능원스님은 “수계사가 진행하는 부분과 인례사가 하는 부분이 뒤섞이는 경우가 있는 등 수계식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군 법당에서 만큼은 원칙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겨 일타스님의 ‘수계의범’을 그대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수계식은 저녁 7시 인례사의 안내로 시작했다. 수계사 스님은 “대저 계라고 하는 것은 생선멸악(生善滅惡)의 기본이고 초범입성(超凡入聖)의 종자가 되는 것이니라, 사람마다 마음이 있고 마음에는 팔만사천 번뇌가 있고 번뇌는 한량없는 업을 만들어 중생의 고해가 무량한 것이며 생생세세 에 윤회하기 마련이니라.” 

“부처님의 계품을 받는 것은 생사윤회를 끊고 해탈열반을 얻게 되는 지름길이 되고 그 터전이 되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부처님의 계는 ‘불계(佛階)에 오르는 사다리와 같다하였고, 생사장야(生死長夜)에 등불과 같고 고해를 건너는 배와 같고 원행(遠行)의 자량(資糧), 병자에 양약 혼탁한 물에 수청주(水淸珠)와 같은 것이니라”며 수계를 받는 소중함에 대해 설했다.

계를 설하는 능원스님

스님은 “불살생은 자비와 사랑과 어진 덕성을 쌓으라는 것이니 성내지 않는 성품으로 포악한 마음과 잔인한 마음을 멀리하여야할 것이며, 도둑질 하지 말라는 보시정신으로 항상 남을 도움으로써 무량복락을 지으라는 뜻이며, 불사음은 예의와 순결 자제의 능력으로 인격을 도야하며 타인에게 관대하고 자기를 청정케하는 해탈법을 닦으라는 가르침이다. 또 불망어는 말로 짓는 업을 경계하고 진실한 말은 믿음을 주고 믿는 마음은 불자의 근본정신임을 말해주는 것이며 마지막으로 술을 취하도록 먹지말고 마음의 휴식을 얻어 성성적적한 인물이 되어야할 것”이라고 계의 의미를 설명했다.

스님은 또 수계자의 몸가짐에 대해서도 일러주었다. 스님은 “법복을 입지 않으면 절에 올 때는 자기가 갖고 있는 가장 깨끗하고 좋은 옷을 입고 와야한다”고 경책했다. 스님은 또 “오계 이전에 삼귀의를 지켜야하는 불자가 되어야 한다”며 “삼보 중에서 승보를 비방하면 무명천에 먹물옷을 뿌리는 것처럼 지울 수 없다고 했으니 함부로 승보를 비방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수계 참여자들은 무릎을 꿇고 몸을 세우는 장궤합장으로 계사스님의 가르침을 들었다. 계사 능원스님이 계를 하나씩 들려주고 물을 때마다 “지키겠습니다”로 굳은 의지를 내보였다.

보운 주지 법사가 연비를 하고 있다

수계법회는 연비와 계첩 수여, 염주를 전달하면서 회향했다. 수계법회에는 다른 부대 군법사들도 인례사와 습의사로 참여했다. 수계법회를 주관한 불교대학 안순녀 교학처장은 “해마다 1차례 씩 수계법회를 여는데 불교대학 재학생을 비롯해서 산악회원들, 공무원들, 1군지사 사령관 부부 등 200명이 넘는 분들이 동참했다”고 밝혔다.

법웅사 불교대학은 군종교구 산하 군법당 중에서는 유일하게 불교대학을 운영하고 있어 포교원에서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정법을 전파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주지 보운법사는 “멀리 보리암에서 오셔서 원주불자들에게 깊은 가르침을 주신 수계사 스님과 수계를 도와주신 법사님들께 감사드리며, 수계법회를 주관하는 불교대학 관계자 분들께도 수고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장궤합장하고 수계사의 가르침을 듣는 불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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