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후유증 어떻게 극복할까?

장보기부터 음식 준비, 치우기까지, 주부들의 명절노동은 중노동에 가깝다. 주부들은 차례상을 준비하며 오랜 시간 목과 허리를 구부정하게 숙이는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동작은 척추에 무리를 줘 허리디스크, 근육통 등을 유발한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의 복귀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적지 않다. 시댁에서 차례상과 음식을 준비하고 밀려드는 손님을 맞으며 정신없이 연휴를 보낸 주부들은 평소보다 많은 가사노동으로 통증을 호소하는 한편 긴 연휴로 생활 리듬이 깨져 버린 탓에 직장인들은 업무에 복귀한 후에도 ‘멍’한 상태를 지속하기도 한다. 추석을 보낸 뒤 찾아오는 여러 가지 증상을 우습게 봤다간 오랜 기간 여러모로 고생할 수 있다는 사실, 몇 가지 명절후유증 극복 팁을 소개한다. 

명절후유증이란 명절이 지난 뒤 찾아오는 정신적, 육체적 증상들은 말한다. 평소와 다른 환경에서 몸이 무리하게 되면 육체적 고통이 동반되고 정신적 스트레스도 심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통틀어 명절후유증이라 한다. 두통, 어지러움, 소화불량 같은 신체적 증상과 피로, 우울, 호흡곤란 등 정신적 증상을 동반하며 최근에는 여성 뿐 아니라 미혼남녀, 취업준비생과 시험을 앞둔 청소년까지 세대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이 같은 증상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그 중에서도 명절후유증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주부들이다. 장보기부터 음식 준비, 치우기까지, 주부들의 명절노동은 중노동에 가깝다. 무엇보다 차례상을 준비하며 오랜 시간 목과 허리를 구부정하게 숙이는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동작들은 척추에 무리가 갈 수 있는 것으로 허리디스크, 근육통 등을 유발한다. 

쪼그려 앉는 자세로 딱딱한 바닥에 앉아 온갖 ‘전’을 부치다보면 허리 부담은 커지고 신경이 눌리거나 혈액순환이 이뤄지지 않아 무릎에 대한 부담을 주기도 한다. 평소보다 무거운 조리기구들을 들고 옮기는 과정에서 손목이나 팔꿈치에 무리한 힘이 들어가게 되면 손목터널증후군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특히 50대 폐경기 전후 여성들의 경우에는, 호르몬 변화와 체내 칼슘량 감소로 인해 조금만 무리해도 관절통이 쉽게 올 수 있는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보다 무거운 조리기구들을 들고 옮기는 과정에서 손목이나 팔꿈치에 무리한 힘이 들어가게 되면 손목터널증후군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명절후유증에는 남성도 예외는 아니다. 꽉 막힌 도로에서 오랜 시간 운전을 해야 하는 남성의 경우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있게 되면 목과 어깨, 허리 근육에 경직을 가져온다. 구부정한 자세로 운전을 하게 되면 허리 건강에도 좋지 않다. 정상 척추는 ‘S’자형 라인을 이루고 있는데 앞으로 심하게 구부리면 직선이 되거나 반 ‘S’자형이 돼 디스크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길이 막힐수록 페달을 밟았다 뗐다 반복하게 되면 무릎과 발목에도 무리가 갈 수 있다. 

자신이 평소에 사용하지 않던 근육이나 관절에 익숙하지 않은 동작을 했을 때 우리 몸은 쉽게 피로하게 되는데 대부분 직장인은 1~2일이면 생체 리듬이 원래대로 돌아오고 1~2주 지나면 전과 같은 상태로 완전히 회복된다. 그러나 이 증상이 일정 이상 지나도 통증을 계속 일으키면 만성피로, 우울증 등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하루빨리 몸을 전과 같은 상태로 돌리는 것이 최선이다.

명절후유증 극복에는 무엇보다 충분한 휴식이 우선이다. 평상시와는 다른 환경에서 평소 안하던 동작을 지나치게 하게 되면 신체적 고통과 더불어 정신적 스트레스 등을 가져오기 때문에 연휴가 끝나기 전 하루 정도를 ‘완충 기한’을 두고 휴식과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후유증 극복에 무엇보다 좋은 것은 스트레칭. 여기저기 뭉치고 뻣뻣한 근육을 풀어주면 빠른 시일 내에 일상생활로 돌아오기 쉽다. 찜질이나 사우나 등 섭씨 37~40도 사이 따뜻한 물과 공기는 이를 보다 원활하게 만들며 동시에 근육을 유연하게 만들고 혈액순환을 촉진하기 때문에 효과를 배가 시킨다. 산책과 같은 가벼운 운동도 명절 동안 쌓인 관절 통증을 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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