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열띤 토론…지지 호소

중앙종회에 이어 전국의 교구본사주지 스님들이 주관한 또 한차례의 제36대 총무원장 후보자 종책설명회가 지난 20일 제10교구본사 은해사 육화당에서 열렸다.

중앙종회에 이어 전국의 교구본사주지 스님들이 주관한 또 한차례의 제36대 총무원장 후보자 종책설명회가 지난 20일 제10교구본사 은해사 육화당에서 열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형식을 빌었으나 사실상 교구본사주지협이 마련한 자리다. 연이어 종책설명회가 열리면서 종단내 종책선거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이날 종책설명회에 대한 관심도도 높았다. 평상시 교구본사주지협 회의 때와 비교해보면 이번 종책설명회는 23개 지역교구 본사주지 스님과 군종특별교구장이 참석해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제36대 총무원장 후보자들도 종단 안팎으로 적지않은 영향력을 미치는 교구본사주지협 주최라는 점에서 각별한 신경을 쏟았다. 하루 전날인 19일 교구본사주지 스님들이 대구의 한 호텔에 모이자 각 후보들도 이 곳을 찾았다. 기호2번 원행스님과 기호3번 정우스님, 기호4번 일면스님이 중앙종회의 종책설명회를 마치고 곧바로 이곳으로 이동했다.

교구본사주지협 회장 성우스님(금산사 주지)은 인사말을 통해 “제36대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이 참여하는 종책설명회를 갖게 된 것은 모든 종도들이 원하는 종책선거 공명선거로 나아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활발한 토론을 진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종책설명회는 각 10분간의 후보자 모두발언과 교구본사주지 스님들의 질의와 후보자 답변으로 진행됐다. 4명의 후보자들은 모두 발언을 통해 종책을 설명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제36대 총무원장 후보자들이 각자의 종책을 설명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종책설명회는 23개 지역교구 본사주지 스님과 군종특별교구장이 참석해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혜총스님은 수행과 포교하는 종단, 함께 하는 종단,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승단을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원행스님은 소통과 화합으로 모든 종도들의 뜻을 받들어 미래불교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우스님은 10가지 운영기조를 설명하고 승가의 디딤돌, 포교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공약했다. 일면스님은 8대 핵심과제를 제시하며 불교와 종단 발전을 위해 함께 손잡고 나가자고 강조했다.

통도사 주지 영배스님은 “전임 총무원장 문제로 종단과 승가가 사회로부터 조롱당하는 현실을 초래했다”며 “도덕적 문제가 발생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질의했다. 혜총스님은 “수행과 포교에 게으른 스님이라면 종도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원행스님과 정우스님, 일면스님은 모두 “허물이 드러난다면 즉각 공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놓았다.

1시간30분여에 걸친 종책설명회는 각 후보자들이 적극적으로 저마다의 종책을 설명하며 열띤 분위기를 형성했다. 교구중심제, 승려복지 확대, 비구니 권한 확대 등 서로 비슷한 종책을 제시하면서도 각 후보자의 소신과 약속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종책설명회 후 기념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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