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허기념관, 만공 한암 등 근ㆍ현대 고승 특별기획전

18인의 근ㆍ현대 고승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는 특별기획전이 지난 19일 서울 탄허기념박물관에서서 개막됐다.

만공 한암 금오스님 등 근ㆍ현대 한국을 대표하는 큰스님 18인 사진으로 다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 탄허기념박물관(관장 혜거스님, 금강선원장)이 지난 19일 ‘성성(惺惺)하고 적적(寂寂)하라-깨어 있으되 고요하라’는 주제로 마련한 2018년 특별기획전이다. 

 전시회에서 만날 수 있는 18인의 큰스님(무순)은 만공 구하 한암 춘성 운허 금오 벽안 향봉 청담 서운 보문 향곡 월하 경산 숭산 일타 이종욱 인홍스님 등 일제강점기 선(禪)을 중흥시키며 올곧은 수행을 이어온 선사들이다. 사진전의 큰스님들은 19세기 말 출생하여 일제강점기를 지나 6ㆍ25한국전쟁, 5ㆍ16쿠데타 등 정치와 사상적 격변시대를 수행과 참선, 때로는 혁명가 못지않은 결사로 한국불교의 선을 중흥시키고 민족정신을 지키며 올곧은 수행을 이어온 분들이다. “종교적 이상을 넘어서 사회와 국가가 나아갈 대승적 좌표를 보여준 분들이기에 이 사진들은 자료 그이상의 가치를 가진다”는 것이 기획자의 설명이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17년 ‘팔풍취부동전(八風吹不動展)’에 이은 두 번째 큰스님 사진전시회다. 1945년 이전 큰스님들과 사찰전경, 1945년 이후의 사찰전경과 큰스님들의 사진을 고증자료로 수집해 놓기 위해 시작됐다. 때문에 이번 2018년 ‘성성하고 적적하라’ 전시회 자료도 1회 때와 마찬가지로 큰스님들이 안거했던 국내 30여 사찰과 성보박물관, 각 문도회를 통해 어렵게 모았다. 18인 큰스님 사진 100여점 중, 엄선한 54점을 전시하고 나머지는 도록에 수록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춘성스님의 상좌 혜성스님이 유일하게 보관해온 단 한 장의 사진도 전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개막식에는 탄허기념박물과장 혜거스님을 비롯해 박희도 대한민국지키기 불교도총연합회장, 정천구 전 영산대 총장, 최미란 사무장을 비롯한 서울 금강선원 신도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전시회는 오는 10월20일까지 서울 자곡동 탄허기념박물관에서 계속된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과 추석연휴 때는 쉰다.

[불교신문 3427호 9월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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