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대 조계종 총무원장에 당선된 원행스님.

315명 중 찬성 235표
오늘부터 임기 시작
원로회의 인준절차 진행

제36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서 기호2번 원행스님이 당선됐다.

원행스님은 9월2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 총무원장 선거에서 235표를 얻어 새로운 총무원장으로 탄생했다.

이날 원행스님은 선거인단 315표 가운데 과반인 160표를 훌쩍 넘긴 235표를 얻어 총무원장에 당선됐다. 전체 선거인단 318명 가운데 315명이 투표했으며, 무효는 80표가 나왔다. 

36대 총무원장 선거는 기호2번 원행스님의 단독 후보로 치러졌다. 선거를 이틀 앞둔 9월26일 혜총스님과 정우스님, 일면스님이 후보직에서 동반 사퇴함에 따라 원행스님 단독 후보로 투표가 진행됐다. 하지만 ‘후보자가 1인일 경우라도 선거법 제73조 제1항 선거권자 총수의 과반수의 유효득표를 얻은 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한다’는 선거법에 따라 이날 오후1시부터 선거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후 이날 오후3시16분 경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세영스님)는 개표를 완료한 직후 회의를 열고, 원행스님을 당선인으로 확정했다.

이어 원행스님은 오후3시20분 경 중앙선관위원장 세영스님으로부터 당선증을 받은 뒤 곧바로 조계사 대웅전에 들러 부처님 앞에 삼배했다.

이번 선거는 전임 총무원장 스님 궐위에 따른 조기 선거여서 신임 총무원장 스님 임기는 선거법 11조 1항에 따라 당선 즉시 개시된다. 다만 총무원장 당선인은 오는 10월2일 오후2시 개회하는 제60차 원로회의에서 인준을 받아야 최종 당선을 확정짓는다. 조계종 종헌은 “총무원장은 총무원장 선거인단이 선출하며 원로회의의 인준(認准)을 거쳐 취임한다(52조)”고 규정하고 있다.

원행스님은 월주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73년 10월 법주사에서 혜정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85년 9월 범어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해인사 승가대학과 중앙승가대를 졸업한 뒤 한양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스님은 금산사 총무와 기획실장, 무주 안국사 주지를 거쳐 금산사 주지를 두 차례 역임했다. 재임 동안 템플스테이를 전국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다. 

조계종 제11, 12, 13대 중앙종회의원, 중앙승가대 제 11, 12대 총동문회장,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등을 역임했다. 총무원장 선거 출마 직전까지 제16대 중앙종회의장을 맡아 입법 미비된 종법 개정에 진력을 다했다. 현재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한 나눔의집 원장과 국제개발협력 NGO 단체 지구촌공생회에서 상임이사를 맡고 있는 등 대사회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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