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시작부터 취임 법회까지…

제36대 총무원장에 당선된 원행스님이 당선 직후 조계사 대웅전을 찾아 고불의 삼배를 올리고 있다.

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으로 종도들의 선택을 받은 원행스님은 당선이 확정된 오늘(9월28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선거법 11조에 ‘전임자의 임기가 만료된 후에 실시하는 선거와 궐위로 인한 선거에 의한 총무원장 임기는 당선이 결정된 때부터 개시된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임기 시작과 별도로 원행스님에게는 10월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대회실에서 열리는 원로회의 인준절차가 기다리고 있다. 원로회의법 제11조에 의거해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인준을 요청한 10일 이내에 원로회의는 선출된 총무원장을 인준해야 한다.

인준은 재적인원 과반수가 출석하고, 출석인원의 과반수가 찬성 시에 이뤄진다. 원로회의 인준이 가결되면 원행스님은 2022년 9월27일까지 4년간 조계종 총무원장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총무원 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원행스님의 공식적인 총무원장 취임 법회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곧이어 열리는 17대 중앙종회의원 선거(10월11일)가 변수다. 선거 이후인 10월 중순이나 17대 중앙종회가 첫 개원하는 날에 맞춰 거행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원행스님은 출마 기자회견 당시 “이번 선거는 축제 분위기 보다 그간 일련의 선거를 통해 드러난 폐해와 상처를 아우르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밝히며 작고 조용한 선거를 추구했기 때문에 취임법회 규모를 대폭 축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편 원행스님은 당선 소감에서 종단 위상 제고 방안으로 밝힌 ‘승가복지’ ‘종답화합’ ‘사회적 책임’을 취임법회에서 다시 한 번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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