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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금강경 독송, 효과적으로 하려면…

기사승인 2018.10.02  16: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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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암송은 화택에서
벗어나기 위한 좋은 방편
뜻도 알고 전체 암송하며
한구절이라도 실천해가면
심신도 사회도 청정해져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密經)>의 ‘경(經)을 수지한 공덕분(持經功德分)’에 보면 “만약 어떤 사람이 능히 경을 가지고 독송하여 널리 남을 위해 설한다면 여래는 이 사람들을 다 알고 다 보시며 헤아릴 수 없고 말할 수 없으며 끝이 없고 생각할 수 없는 공덕을 모두 성취하리라”라고 했다. 중국 선종에서 오조 홍인(五祖 弘忍. 602~675)은 ‘금강경’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그의 제자 육조 혜능(六祖 慧能, 638~713)은 금강경의 진리를 깨쳐 후학들을 지도했다. 또한 한국 선종을 대표하는 대한불교조계종은 금강경을 소의경전(所依經典)으로 하고 있다.

이처럼 금강경은 대승경전 중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데 독송하는데 있어서 몇 가지만 더 고려하면 훨씬 효과적이다. 첫째, 금강경을 독송할 때 뜻을 이해하면서 독송하기를 권한다. 뜻을 모르고 읽으면 다라니를 외우는 것처럼 효과가 있기는 하지만 금강경의 뜻을 이해하면서 독송하게 되면 그 이상의 효과가 있다고 본다.

둘째, 가능하면 금강경 전체를 암송하기를 권한다. 전체를 암송하기가 어렵다면 일부분만 암송하다가 점차 늘려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경을 암송하는데 집중하다 보면 불필요한데 시간을 허비하지 않게 되고 집중력 향상과 긍정적인 사고를 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이 진실하게 반복되다 보면 일상생활이 금강경과 함께 함을 느끼게 되고 금강경의 깊은 내용에 탄복을 하게 되는 등 많은 경험을 하게 된다. 산 정상에서 느끼는 기쁨도 있지만 등산하는 과정에서도 많은 것을 느끼는 것처럼 금강경을 암송하는 과정인 일상생활에서도 소중한 것들을 체험하게 된다.

셋째, 금강경을 암송하는 한편, 경의 한 구절이라도 일상생활에서 실천해보면서 자신을 점검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보시를 하면서 내가 보시한다는 상은 없는지, 누가 나를 비방해도 내 마음이 동요가 되는지를 점검해 보는 것이다. 이렇게 하다 보면 어느새 일상생활에서 금강경의 삶을 실천하게 된다.

<법화경> ‘비유품’의 ‘삼계화택의 비유’에서 불이 난 집에 있는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아버지가 나오라고 소리치지만 아이들이 유희에 빠져 불이 났다고 해도 믿지 않는다. 그러자 아버지는 장난감 수레를 주겠다고 하니 아이들이 그 화택에서 빠져나왔다고 한다. 오늘날 국내 상황을 보면, 자살률 1위, 출산율 저조, 도덕불감증, 경제위기, 청소년 문제 등이 있는데 이는 자기만을 생각하는 독선과 이기주의 등 중생들의 어리석음에서 비롯되었는데 이러한 현상이 현대판 삼계화택에 비유할 만하겠다. 

나는 이러한 화택(火宅)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편으로 금강경을 암송하기를 권한다. 왜냐하면 경을 암송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탐진치 삼독에서 벗어나 남을 배려하고 공생하는 삶을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강선원 개원이래, 30여 년을 금강경 독송을 권장하였는데 수많은 불자들이 참여했다. 그리고 8년 전부터 ‘전국금강경강송대회’를 개최하여 이제는 거꾸로 암송할 수 있는 신도가 헤아릴 수가 없는데 이들이 금강경 독송을 통하여 심신이 건강해지고 가족화목 등 뜻하는 바를 성취하는 것을 목격했다. 그래서 마음의 때를 닦고, 끝임 없이 정진할 수 있는 계기를 촉발시키는 신묘한 금강경의 독송을 다시 권장하는 바이다.

금강경을 독송하고 발심하여 머무는바 없이 마음을 쓰고 보시를 행하는 과정에서 자타가 즐겁고 국내외로 산적한 문제점들이 해결되어 세상이 평안하다면 이것이 금강경을 읽고 그 사상을 실천하는 살아있는 공덕이 아닐까 생각한다.

[불교신문3428호/2018년10월3일자] 

혜거스님 서울 금강선원장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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