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대 총무원장 원행스님에게 바란다

☞호계원장 무상스님
“하심의 마음으로 소통
 화합하겠단 약속 이행을”

☞중앙종회의원 스님들
승가복지ㆍ종단화합 바탕
대사회적 책임 실현 주문

☞삼보외호 재가불자들
신도 자긍심 회복하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 ‘요청’

 
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당선 직후 사부대중을 향해 승가복지와 종단화합,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천명했다. 본지는 전국 각지에서 수행과 전법에 매진하고 있는 스님과 재가자들에게 총무원장 스님에게 기대하는 바를 물었다. 한국불교가 처한 엄중한 현실을 직시해 총무원장 스님이 약속한 것처럼 소통과 화합을 이뤄줄 것을 한목소리로 주문했다.  

종단 사법부 수장인 호계원장 무상스님은 “하심의 마음으로 소통하고 화합하겠다는 약속을 꼭 지켰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호계원장 스님은 “총무원장 스님도 앞서 밝혔다시피 종단과 우리 불교 현실이 엄중한 것이 사실”이라며 “비록 현안은 산적해 있지만 이를 풀어갈 역량과 인품을 두루 갖추고 있어, 꿋꿋하게 하나하나 정리해 나가면서 종단 화합과 안정을 이뤄낼 것이라 믿는다”고 응원했다.

종단의 입법기구이자 종도들의 대의기구인 중앙종회의원 스님들도 ‘승가복지와 종단화합, 대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현해 줄 것을 주문했다.

정현스님은 “종단안정과 불교발전을 염원하는 많은 종도들의 지지로 총무원장으로 당선되셨다. 상당수의 무효표가 나온 것에 대해서도 겸허히 받아들여 열린 자세로 소통에 앞장섰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불교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국민들로부터) 인심을 잃은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 포교에 더 많은 애정과 노력을 기울여 주셨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법륜승가회 선광스님도 “부처님 평등사상에 입각해 종단 테두리 안에서 각자 수행처에서 열심히 수행 정진하는 모든 대중이 복지 혜택을 받았으면 한다”면서 “종헌종법의 테두리 속에서 종도들이 법을 잘 지키도록 계도한다면 화합도 저절로 이뤄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총무원장이라고 하는 권리를 부여한 것은 종도들”이라면서 “소수의 의견이라도 소홀히 하거나 간과하지 말고 그분들 목소리도 경청해 종단운영에 반영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 전국비구니회 ‘기대’

총무원장 스님이 “전국비구니회를 종법기구화 하겠다”고 천명한 만큼 비구니 스님들이 거는 기대도 그 어느 때 보다도 크다. 전국비구니회 사회부장 정관스님은 “일선 교육이나 포교, 복지 현장에서 비구니 스님들의 활약이 뛰어나다”며 “더 많은 비구니 스님들이 종단과 우리 사회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달라”고 주문했다.  

대립이나 갈등은 포용하되, 종헌종법 질서를 부정하거나 공동체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보였다. 직할교구의 한 종회의원 스님은 “(외부세력 등에 의해) 필요이상으로 확대재생산 되는 일이 있었는데 종헌종법에 입각해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종단과 불교를 외호하는 재가불자들은 신도들이 자긍심을 회복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는 의견도 표출됐다.

이기흥 중앙신도회장은 △종단화합의 기틀 마련 △신도조직의 활성화 등을 요청하며 “한국불교의 백년대계를 위해 삼보 외호에 앞장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 위한 신도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권 대한불교청년회장은 “소통과 화합위원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을 한다면 세상에 책임을 다하는 불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며 “신뢰받는 새로운 승가와 함께 불교가 대한민국 사회에서 희망을 일궈갈 수 있도록 정진할 것”을 다짐했다. 부처님 가르침을 우리 사회 속에 적극 실현하는 새로운 종단을 서원하기도 했다.

김상규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장은 “종단이 내홍을 겪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며 대중들은 불교에 대해 냉담해지고 있다. 이러한 난국을 해결해야 하는 중대한 위기 상황에 있다. 비전과 방안을 함께 내 놓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포교사단(단장 윤기중)도 지난 수개월간의 대립과 분열을 끝내고 소통과 화합으로 일신 일일신우일신(日新日日新又日新)하는 종단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또한 “혁신과 화합으로 사부대중의 열망을 끌어안아 세상에 필요한 불교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축하메시지를 통해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로 민족의 고락을 같이해왔던 것처럼,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기 위한 길에 함께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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