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후 종단운영 방향

‘하심ㆍ소통ㆍ화합’ 기조

소통ㆍ혁신ㆍ복지ㆍ교구중심
불교문화ㆍ교육과 포교ㆍ회향
‘소통과 화합, 미래불교’ 위한
‘7대 중점 종책 공약’ 눈길

“이제는 대승불교 핵심인
 대중불교 복지불교 매진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면
 종단위상 저절로 높아져”

 본지 인터뷰서 거듭 밝혀

제36대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하심(下心)의 마음으로 소통하고 화합’할 것 을 최우선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여기에는 종단과 한국불교를 위해 원력을 세우고 신심을 다해 공심으로 매진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대통합이 필요한 시대 약자의 소리 먼저 듣겠다’ ‘소수의 지적과 제안도 크게 듣겠다’ ‘행주인(行籌人)으로 낮은 자세로 경청’ ‘지속적 종단 혁신으로 체질 개선’ 등이 이를 대변하는 단어들이다.

이미 출마의 변을 통해 이러한 원력 실현에 대한 의지를 담았다.
 
“사부대중 모두가 대승보살로서 원력과 실천을 함양하고, 계율과 청규 포살로 청정을 이루며, 재정 우량 사찰을 중심으로 시행중인 재정 공개를 더 확대하고, 교구가 보다 자율적으로 다양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교구자치를 강화하겠다. 출가에서 열반까지 안정적인 수행이 가능하도록 의료, 연금, 주거까지 보장을 점차 늘리고, 재가불자의 일생을 관리하는 신행프로그램의 체계를 갖추겠다.”

☞ 핵심 키워드

신임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소통과 화합으로 미래불교’을 위한 핵심 키워드로 ‘소통, 혁신, 복지, 교구중심, 불교문화, 교육과 포교, 회향’을 내세웠다. 이를 구체화한 내용으로 △하심의 마음으로 소통 화합하고 △대중공의를 통한 지속적 혁신으로 신뢰 회복 △노후 걱정 없이 수행과 전법에 전념할 수 있도록 승가복지 기틀을 다질 것과 △교구 중심제 안착 △전통 불교문화의 창조적 계승 △미래지향적 교육과 포교에 힘쓰는 한편 △지혜와 자비를 이웃과 사회에 회향하는 등의 7대 중점 종책을 공약했다.

우선 종단 스님들을 위한 승려복지정책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열린 종책토론회에서 국민연금과 의료보험을 전액 지원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 원행스님은 “조계종 1만2000여 명의 스님들에 대해 국민연금과 의료보험을 4년 동안 단계적으로 100% 전액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중앙에서 승보공양운동을 펼치고 교구에서도 일정 부분 분담한다면 가능하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7대 중점 종책
1. 종단 안정 위해 하심의 마음으로 소통·화합
2. 대중공의를 통한 지속적 혁신으로 신뢰회복
3. 종단 백년대계, 다함께 혜택 받는 승려복지정책
4. 종무행정 혁신 및 교구중심제 완성…종단발전 이룩
5. 한국불교문화 세계문화유산으로 보존 유지시키고  
  4차 산업혁명시대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발전
6. 승가교육 체계 개선 통해 전문인재 양성   미래지향적 포교정책 마련
7. 종단의 사회적 책임 강화·대국민 신뢰 구축 


대중공의를 통한 국민 신뢰회복에도 앞장선다. 종단 각종 해결과제와 갈등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대중 공의를 모으고, 각종 혁신 과제를 검토해 당장 실현할 수 있는 것은 곧바로 추진한다. 외부세력이라 하더라도 타당한 비판이라면 언제나 수용할 수 있는 유연성은 확보하되, 이에 휘둘리지 않는 당당한 모습의 종단 위상을 세우는 일에도 최선을 다할 것도 다짐한 바 있다.

☞ 비구니 스님 권익향상에 앞장

교구 중심제 완성도 주요 종책 가운데 하나다. 총무원의 지방 교구에 대한 개입을 최소화하고 자율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중앙과 해당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특색 있고 역량 있는 교구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더불어 비구니 스님들의 권익 향상에도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당선자 원행스님은 수차례 공식적인 자리에서 “비구 비구니 스님 이부중은 교구본사에서 교육과 수용을 균등히 해야 한다는 기조를 갖고 있다. 비구 비구니 스님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미래지향적 교육과 포교 종책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재가불자를 위한 신행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에 앞장서면서, 교구본사별 지역별 전법단 활성화를 추진한다. 또 학인 수 감소에 따른 기본교육기관 내실화와 시대변화에 조응하는 승가교육 과정 구성을 도모할 계획이다.
 
지혜와 자비를 이웃과 사회에 회향하겠다는 종책도 제시했다.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인 사회노동위원회에 대한 지원 강화 및 각종 사회단체들과의 연대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함은 물론, 사회 변화에 대해 전문가로 구성된 비상근 연구팀을 위촉해 불교적 해법과 통일안을 제시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종단으로 국가와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해 그 위상을 드높이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뜻은 본지 인터뷰에도 잘 나와 있다.

 “삶이 아프다고 외치는 사람들 곁에 불교는 잘 보이지 않았다. 예전에 비해 수행환경이 안정됐고, 교육을 통해 신심 있고 뛰어난 인재들이 배출되고 있다. 우리 스스로 대승불교를 펼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이 갖춰지고 있다. 이제는 대승불교 핵심인 ‘대중불교’와 ‘복지불교’에 매진해야 한다. 종단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면, 불교와 종단 위상도 저절로 높아질 수 있다.”  이밖에도 전통 불교문화를 창조적으로 계승해 새로운 불교문화 시대를 꽃피울 것도 약속했다. 

[불교신문3428호/2018년10월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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