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허기념박물관, 10월24일∼11월7일

중국 근서화 대가 양옥빙 선생 초대전 포스터.

중국 근서화의 대가인 양옥빙(楊玉氷)선생을 초대한 근서화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 자곡동 탄허기념박물관(관장 혜거스님, 금강선원장)이 오는 24일부터 11월7일까지 한중문화교류전 차원의 첫 번째 전시로 ‘중국 근서화의 대가 양옥빙 전’(부제: The Roots, 뿌리의 춤, 지구의 노래)을 개최한다.

근서화(根書畵)란 뿌리의 모양을 그대로 살려서 한자(漢子)를 나타낸 글씨나 그린 뿌리그림을 말한다. 근서화는 한자모양과 유사한 진달래 뿌리를 찾아내어 글씨나 그림을 만드는 공예인데, 뿌리에는 전혀 가공을 하거나 힘을 가하지 않으며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조합하여 글씨나 그림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회의 작가인 중국의 양옥빙(65)선생은 사천성 명장으로 대자연의 기묘함을 예술로 승화시켜 중국의 전통 근예기법(根藝技法)에 서예를 접목시켜 ‘근서(根書)’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인물이다. 양옥빙 선생은 선비집안에서 자라 어릴때부터 서예를 즐겼는데 처음에는 복(福)을 부르는 다양한 상징을 뿌리로 나타내다가 점차 사람들이 좋아하는 녹(祿, 행복), 수(壽, 장수), 불(佛, 부처) 등 글씨나 문구를 표현하기 시작하면서 자연 그대로의 뿌리로 글씨를 쓰는 근서법을 창안하여 뿌리예술인 근예계의 양씨근서분파(楊氏根書分派)를 형성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양옥빙 선생의 작품 100여점이 전시된다. 개막일인 오는 24일 오후 2시30분에는 가야금 신동 박고은의 공연이 있을 예정이며 오후 4시에는 서초예술단의 공연이 진행된다. 또한 이날 오후 5시30분과 오는 27일 오후 2시, 11월3일 오후 6시에는 양옥빙 작가 전시작품 자선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회의 수익금은 소외계층을 위한 기부와 박물관 발전기금 및 어려운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양옥빙 선생 나무병풍 작품 '과고인장'. 당나라 시인 맹호연의 시를 작품화 한 것이다.
양옥빙 선생의 다양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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