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성각 선묵전’ 개막 … 23일까지 예술의 전당서 진행

고산스님의 용구(龍龜). 화선지에 먹. 70*140cm.
법어를 내리고 있는 쌍계총림 방장 고산스님.
고산스님의 작품 '오유지족'. 화선지에 먹. 70*70cm.

“산중의 선(禪)이 선화(禪畵)로 화현해 마을로 내려와 대중들과 어울렸다”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선화기능보유자인 성각스님(남해 망운사 주지)이 스승과 제자가 함께하는 선묵(禪墨)특별전 ‘물속(水月)의 달(고산·성각 선묵전)’ 전이 오늘(19일) 개막식을 거행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500여명의 사부대중은 한결같이 ‘마을로 내려온 경이로운 선화의 세계’에 탄성을 자아냈다.

선화보존회와 (사)부산광역시무형문화재연합회가 주관해 가진 개막전에는 쌍계총림방장 고산스님과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선화기능보유자인 성각스님이 참석해 스승과 제자가 그린 다양한 선묵화를 선보였다.

이날 전시회에는 선화를 그린 쌍계총림 방장 고산스님과 망운사주지 성각스님을 비롯해 조계종 전계대화상 성우스님, 동국대 명예교수 법산스님, 여상규 국회 법사위원장, 박희태 전 국회의장 등 전국의 사부대중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전시회에는 고산스님의 대자 행초서 ‘불(佛)’자를 비롯하여 성각스님의 ‘반야심경(般若心經) 270자를 전서와 행초서로 쓴 대자일자서(大字一字書) 270점을 비롯해 ‘반야심경(般若心經)’,․ ‘화엄경약찬게(華嚴經略饌偈)’, ‘금강경(金剛經), ’금강경찬(金剛經撰)‘ 전서8폭 대병, 행초 대자일자서(大字一字書) 35점으로 구성한 설치작품 ’물속의 달(水月)‘이 선보였다.

특히 성각스님은 30여 년간 20여 차례 선서화전을 열면서 원상(圓相)과 동자(童子), 법어(法語)를 중심으로 선묵을 선보여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서와 행초를 뒤섞은 일자대자서 설치작품, 자작시 한글행초대자 연작 등에서 보듯 혁신적인 작품세계를 선보였다.

또한 자작시(自作詩)를 전서 필획으로 행초서를 자유자재로 구사한 12폭 한글연작 대작 ‘나는 너를 아는데, 너는 나를 모르느냐’와 요즘 우리 사회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미투운동을 뚜꺼비를 통해 우화적으로 풍자한 작품 ‘정답은?’ 등 총 450여점이 전시돼 관객들에게 경이로운 선화세계를 펼쳐 보였다. 

전시회는 23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 2층 전관에서 진행된다.

성각스님이 전시회 개막식에서 대중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성각스님의 불, 광, 복 등 많은 글자가 쓰여진 작품이 전시장에 걸려 장관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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