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좌상 이운식’ 등

희랑대사는 해인사 인근에서 후백제에 고전을 겪은 왕건을 도운 인연으로 스승이 됐다. 사진은 해인사의 건칠희랑대사좌상. 

고려를 건국한 ‘왕건(王建)’과 그의 스승 ‘희랑대사(希限大師)’가 만난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에 앞서 대장경 및 희랑대사 좌상 이운 기념행사를 갖는다. 해인사 고려대장경 경판 4점도 함께 ‘서울 나들이’에 나선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1월9일과 10일 합천 해인사, 연천 숭의전 등에서 고불식, 태조 왕건과 희랑대사의 만남, 대장경 및 희랑대사 이운 및 영접, 소원등 띄우기 등 다양한 행사를 갖는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인물을 소재로 한 최고(最古)의 조각상인 보물 제999호 ‘건칠희랑대사좌상’의 외출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대장경 이운을 부처님께 알리는 고불식은 11월 9일 오전 10시 해인사 법보전 앞에서 봉행된다. 고불문 낭독후 해인사 주지 향적스님이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에서 경판을 전달한다. 이어 법보전에서 일주문까지 이운 후 무진동 차량에 옮겨 싣고 이동한다.

11월 10일 오전 10시에는 연천 숭의전(崇義殿)에서 문화행사를 갖는다. 숭의전의 왕건(초상화)과 희랑대사의 만남을 통해 국태민안(國泰民安)을 기원한다. 전통의장대와 고려 공신(功臣_들이 희랑대사를 호위해 숭의전에 도착하는 행렬이 펼쳐지고, 만남을 축하하는 고려가무악이 울려 퍼진다. 

1992년 북한이 개성시 개풍군에 있는 왕건릉 확장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왕건상. 부처님의 신체적 특징인 32상(相)을 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4시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국민과 함께하는 대장경 문화행사’와 ‘거울못 소원 등 띄우기 행사’가 이어진다. 해인사 스님 50여 명과 시민 등 1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장경과 희랑대사 좌상이 국립중앙박물관 정문부터 청자정과 만남의집을 거쳐 열린마당에 도착한다. 취타대와 전통의장대가 행렬을 인도하며, 민족화합 헌시(獻詩)와 영접축하공연, 국민과 함께하는 탑돌이 등이 펼쳐진다. 오후 5시30분부터는 국립중앙박물관 내에 있는 거울못에 소원등을 띄우는 행사가 이어진다.

이번 대장경 및 희랑대사 좌상 이운 행사는 12월4일부터 3월3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이 열리는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 특별전시에 앞서 마련했다. 북한이  소장하고 있는 왕건상(王建像)이 지난 2006년 ‘북녘의 문화유산’ 특별전에 이어 또 다시 서울을 찾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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