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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다’는 청년위한 불교역할?

기사승인 2018.10.31  17: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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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미래세대위원회는 10월31일 전법회관에서 출범 1주년을 맞아 '불교, 미래세대를 말한다'를 주제로 제1차 대화마당을 개최했다.

미래세대위 출범1주년 기념 대화마당 개최

“청년의 건강 중 ‘마음건강’ 자주 언급
치료보다 예방으로 정책방향 전환 필요
 마음 면역력 강화위해 불교가 앞장서야”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산하 미래세대위원회가 우울증과 자살 등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이 시대 청년들의 현실을 진단하고 불교가 해야 할 일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래세대위(위원장 심산스님)는 출범 1주년을 맞아 ‘미래세대의 소외를 말한다’를 주제로 한 대화마당을 10월31일 전법회관에서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미래세대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활동가와 실무자들이 골고루 참석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특히 김희성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 실행위원은 청년들의 건강 가운데서도 ‘마음건강’이 자주 언급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고, 앞으로 청년정책이 특정세대를 넘어 한국사회 미래를 설계하는 정책이 될 수 있도록 조계종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김 위원은 이날 “우울증을 앓고 있는 저자와 정신과 전문의와의 대화를 엮어낸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라는 책이 있다”며 “요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베스트셀러인데, 사회적 흐름에도 청년 우울증이 심각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 불과 4년 만에 20대 우울증 환자수는 49%, 공황장애는 92%, 화병은 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청년기 마음건강을 잘 관리하도록 하는 것이 사회 경제적 비용 부담 또한 훨씬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은 “현재 정신건강에 있어 공공의료체계가 포괄할 수 있는 대상은 실제 질환자들이 중심이고, 그렇지 않은 청년들이 갈 수 있는 곳은 마땅히 없고, 결국 심각한 상황이 와서야 전문가를 만나게 된다”며 “마음의 ‘면역력’을 강화해 마음건강이 증진될 수 있도록 ‘치료보다 예방으로’ 정책 방향이 전환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끝으로 “형언할 수 없는 고난이 왔을 때 많은 사람들은 종교를 통해 삶의 위안을 얻고 삶을 이어 가야겠다고 마음먹는다”며 “청년대상 마음건강 사업이야말로 불교를 비롯한 종교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적으로도 종교의 가치나 의미를 더욱 빛나게 할 수 있는 영역이다”고 피력했다.

이날 진창호 생명생존국민운동본부 사무총장은 ‘청소년 자살, 폭력, 왕따 얼마나 심각한가’를 주제로 자살예방을 위해 종교계를 비롯해 전사회적 참여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영통종합사회복지관장 수안스님은 “관과 민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를 사는 세대의 문제이기에 각 종교시설이나 복지시설, 관의 점조직적인 기관과 유기적으로 대처하는 대승적 자세가 진정으로 필요하다”는 의견을, 황선미 불교상담개발원 사무국장은 “마음건강을 위한 각종 사업과 프로그램은 가족 단위에서부터 그 기반을 다져야 한다”며 “불교계도 가족법회 활성화를 통한 세대공감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본격적인 토론회에 앞서 백년대계본부 사무총장 일감스님은 여는 말을 통해 “삶의 무게를 온전히 짊어지고 있는 미래세대들을 위해 기성세대들이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뜻 있는 분들과 힘을 합쳐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 것”을 약속했다. 백년대계본부 사무국장 원묵스님도 “자살을 찬양하거나 공모하는 등의 내용이 SNS 상에 범람하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이런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불교가 미래세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불교청년회,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가 미래세대위와 함께 ‘불교, 미래세대를 말한다’를 대주제로 진행하는 이번 대화마당은 오는11월14일 ‘미래세대 성평등을 말한다’, 11월28일 ‘미래세대 정책과 지원을 말한다’를 주제로 각각 열린다.

홍다영 기자 hong12@ibulgyo.com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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