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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활동가 편지] 아이들이 다시 공부할 수 있게 라오스 분틴초등학교에 온정을…

기사승인 2018.11.13  11:2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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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발생한 댐붕괴 사고로 라오스 분틴초등학교도 완전히 수몰됐습니다. 정부와 마을주민 그리고 로터스월드가 합심해 임시학교를 만들었지만, 아직 바닥은 돌과 모래 먼지가 날리는 날것 그대로입니다. 많은 분들이 분틴초등학교에 힘을 주길 발원합니다.

라오스 시엥쿠앙에도 한국의 가을 단풍 소식이 들려져 옵니다. 이 곳도 한국의 가을 날씨 부럽지 않을 만큼 바람이 서늘해지고 있지만 마냥 즐기기엔 마음이 무겁습니다. 폭우로 라오스 곳곳에 난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무실에서 학교들이 있는 캄 군에 갈 때마다 달라진 풍경에 마음이 먹먹해집니다. 폭우로 뿌리째 뽑혀 넘어지거나 부러진 나무와 보기만 해도 위험하고 날카로워 보이는 거대한 돌덩이들과 깊게 패이고 무너진 길들을 지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부서진 전신주와 건물 또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새 학기를 시작하는 지난 9월, 피양뎅 마을의 분틴초등학교로부터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사진들이 전송됐습니다. 학교 건물은 완전히 수몰돼 자취를 감췄고 주변의 건물과 도로들 또한 심하게 붕괴되거나 유실돼 있었습니다. 교사연수에 참석한 선생님들이 배운 것을 학교에서 꼭 적용하겠다고 다짐하며 마을로 돌아간 것이 불과 3주 전이었습니다. 현장 답사 결과 피양뎅마을을 포함해 5개 마을의 피해를 확인했습니다. 분틴병원과 보건소, 50여 가구들이 부서졌고, 주민들의 생계를 책임지던 논과 밭도 70% 이상 피해를 입었습니다. 

보름 이상 수업이 지체될 경우 학생들의 공부에 큰 지장을 초래하기에 최대한 빨리 임시 교실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마을 주민과 선생님들이 합심해 판자를 이어 붙인 임시 교실을 지었습니다. 공무원들은 인근 학교들을 돌며 남는 책걸상을 모았으며 로터스월드에서는 칠판, 교과서, 공책, 필기구 등의 수업 물품을 지원했습니다. 당장 해와 비를 피할 수 있는 지붕은 생겼지만 바닥은 돌과 모래 먼지가 날리는 날것 그대로입니다. 아이들의 안전이 제일 걱정됩니다. 

분틴초등학교는 함께 일하는 15개 마을 초등학교 중에서 가장 외지에 있으면서도 학업환경, 선생님들의 열정, 학교운영 및 교수역량 등 여러모로 타 학교에 모델이 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15개 마을 중 가장 열악한 조건에 직면해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튼튼한 학교가 필요하지만 정부 지원금은 기대하기 힘듭니다. 생업에 힘써야 하는 마을 주민들이 학교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안타깝고 다급한 마음으로 한국에 ‘카카오 같이가치’를 통해 모금함을 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분틴초등학교에 힘을 줄 수 있길 발원합니다.

[불교신문3440호/2018년11월14일자]

김희정 로터스월드 라오스지부 활동가[불교신문3430호/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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