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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불교 유치원, 그럼 어디가서 묻나요?

기사승인 2018.11.16  09: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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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유치원이요? 잘 모르겠는데, 저희 쪽 업무는 아닌 것 같은데요.” “그건 OOO에 문의해보세요. 이쪽 소관은 아니라서요.” “글쎄요, 저는 아는 바 없는데요. 종단에 오래 있었지만 불교 유치원 관련 업무는 해 본 적도 없고 하는 걸 본 적도 없어요.” 

비리 유치원 파문으로 세상이 들썩들썩 할 때 쯤 불교 쪽 문제는 없는지 알아보려 이곳저곳 찾아보다 들은 말들이다. 전화 몇 통이면 당연히 불교계 법인이나 사찰에서 운영하는 유치원 통계를 쉽게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혼자만의 착각이었다는 걸 얼마 지나지 않아 깨달았다. 중앙종무기관이나 산하 시설에 수차례 연락을 취해 봤지만 불교 유치원이 전국에 몇 곳이나 되고 어떻게 운영되는지 파악하고 있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기본적인 숫자 파악이 안되다 보니 정확한 수치는 감조차 잡기 어려웠다. 어쩔 수 없이 인터넷부터 뒤졌다. 관련 기사들을 참고해 우선 명단을 만들고 거기에 ‘연꽃’ ‘코끼리’ ‘반야’ 등 불교와 연관 있을 만한 단어를 넣어 수차례 검색한 후 다시 목록에 추가하는 일을 반복했다. 짐작 가는 불교계 유치원은 150여 군데, 이 가운데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운영 사찰과 법인, 종단을 알아내 100여 군데로 압축했다. 덕분에 이틀 동안 전화기를 붙들고 있어야 했지만, 그나마 간접 통계라도 얻을 수 있었다.

새싹 포교, 유아 어린이 법회 중요성은 입이 닳도록 말하면서 조사는 아예 안 한다. 그나마 관련 데이터를 갖고 있는 사단법인 동련 관계자는 “1년에 두 번 주기적으로 파악하려 애쓰지만 우리처럼 작은 기관은 통계가 주 업무도 아니고 정확한 수치를 얻는 데도 한계가 있다”며 “종단에서 마음만 먹으면 오랜 시간을 들이지 않고 충분히 가능할 수 있는 일인데도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종책 방향을 정하고 사업을 펼치려면 기본 통계가 바탕이 돼야 하는데 그런 인프라 조차 없다. 불교 유치원도 포교의 일환이라는 점을 인식하지 못한 결과일 것이다. 서로 미루기 바쁘고 책임회피에 급급한 모습은 차치하고라도 소관처 파악마저 안되고 있으니, 문제가 발생해도 어느 누구 하나 나서 신속히 대처하지도 못할 게 뻔하다.

“인터넷으로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요즘 같은 세상에 클릭 한 번으로 지역별 유치원 명단 뿐 아이라 유아 법회, 어린이 법회 등을 찾아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 누군가 해야 할 일인데 아무도 관심이 없다”는 한 유치원 원장의 말은 새겨들어야 할 얘기다.

이경민 기자 kylee@ibulgyo.com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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