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심회, ‘백유경’ 수어동영상 고불식 및 창립 30주년 법회

법회에 앞서 김경환 원심회 회장이 98가지 불교 우화를 수화로 제작한 <백유경> 동영상을 부처님 전에 고했다.

시청각 장애인 눈과 귀가 되어온 조계사 장애인 전법팀 원심회(회장 김경환)가 지난 18일 서울 조계사에서 창립 30주년 기념 법회를 봉행했다. 지난 1988년 창립 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수화 통역 및 교육을 비롯해 장애인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수화 법회를 꾸준히 진행해 온 원심회는 이날 법회서 발원문을 외며 마음을 다시 다졌다. 

원심회 회원들은 “장애와 비장애를 구분하지 않고 누구나 평등하게 부처님의 법음을 배우며 자비심을 실천하고자 노력해왔다”며 “나눔이 곧 행복임을 스스로 알아 우리의 한 걸음 한 걸음이 부처님 자비를 실천하는 걸음이자 더 많은 청각장애인에게 부처님의 법음을 전할 수 있는 정진이 되도록 해달라”고 발원했다.

법회에 앞서 원심회는 98가지 불교 우화를 수화로 제작한 <백유경> 동영상을 부처님 전에 고했다. 원심회가 고불식에 올린 ‘백유경 수어 동영상’은 지난 1년 동안 김경환 포교사와 김철환, 김장경, 한현명, 박미애 등이 1년에 걸쳐 제작한 영상으로 조계사와 대구 대륜사 주지 덕신스님이 후원했다. 원심회는 이날 시연회를 열고 해당 CD를 무료로 배포했다.

창립 10주년마다 열리는 창립 기념 시상식에서는 원심회 활동과 후원에 앞장서 온 조력자를 위한 시상시도 열렸다. 총무원장상은 김경환 회장, 포교원장상은 조대용 원심회 부회장, 주지 스님상은 공지현, 김재춘 등이 받았다. 원심회 활동에 기여한 공로로 중앙승가대 ‘자비소리’, 마하의료회, 윤우중한국농아인협회 고문 등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김경환 원심회 회장이 수화로 법회를 통역하고 있다.
'백유경 수어 동영상' 시연.
조계사 장애인 전법팀 원심회가 지난 18일 서울 조계사에서 창립 30주년 기념 법회를 봉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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