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교원, 불교성전 편찬 위한 공청회

11월2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가칭 불교성전 편찬을 위한 전문가 연찬회'를 통해 불교성전의 편찬 방향과 담겨야 할 내용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종단 최초 표준 불교성전
2021년 발간 목표로 추진

조계종이 2021년 발간을 목표로 ‘종단 표준 불교성전 편찬사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포교원이 각계 전문가 초청 공청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조계종 포교원(원장 지홍스님)은 오늘(11월21일) 오후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가칭 불교성전 편찬을 위한 전문가 공청회’를 개최하고 불교성전 편찬을 위한 본격적인 불사에 들어갔다.

정운스님 “1000쪽 내외 양장본과 핸디북 2가지 형태로”

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장 정운스님은 ‘기존 불교성전 출판 현황 및 종단본 경전 편찬의 제반 상황’이라는 주제발제를 통해 “동국대역경원이 1972년 초판 발간한 <불교성전>을 비롯해 그동안 총13종 16권의 불교성전이 판매됐으며 종단 차원의 불교성전이 나온다면 시장에서 판매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정운스님은 “다른 책과의 차별성을 위해 구성보다는 편찬위원회 위원진 구성과 번역이 중요하다”면서 “현대적인 언어를 선택하고 권위를 실어줄 수 있는 편집진이 구성돼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스님은 또한 “최소한 30년 이상 스테디셀러가 될 수 있는 경전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종단 표준 불교성전은 1000쪽 내외로 한권이 적당하며 ‘양장본’과 내용을 조금 줄이고 얇은 종이를 사용해 ‘핸디북 스타일’ 두 가지로 가는 게 좋을 듯 하다”고 제안했다.

이미령 씨 “불교성전 대신 ‘경전’…향후 율전, 논전도”

이미령 불교칼럼리스트는 ‘가제 불교성전은 어떤 책이어야 좋을까’라는 주제발제를 통해 “잠언집 형식의 요전(要典)과 정전(正典)을 담고 있는 성전 두 권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이 씨는 또한 “기독교가 <성경> <성서>라는 이름을 갖고 있듯이 한국불교의 장자 종단이 내는 만큼 <불교성전> 대신 <경전>으로 이름 붙인다면 후속작업으로 <율전> <논전>까지 경율론 삼장을 갖춰 이 세 가지를 대장경이라고 해도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씨는 “불교성전 한권만으로 팔만대장경을 다 커버할 수 없다”면서 “불교성전에 들어갈 경전을 가려 뽑는 정경(正經) 목록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중앙종회의원 주경스님과 이재형 법보신문 편집국장, 교육원 교육아사리 현석스님, 이중표 전남대 명예교수 등이 지정토론자로 참석해 주제발제자의 의견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개진했다.

포교원 포교부장 가섭스님은 “7대 포교원 집행부가 신행혁신을 모토로 추진하다보니 불교성전 편찬 작업이 필요했다”면서 “이후 점자 불교성전, 모바일 불교성전 등 다양한 불교성전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불교성전의 편찬 방향과 내용을 잘 담아냄으로써 다양한 고견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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