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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

기사승인 2018.11.29  17: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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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중앙박물관 고려 건국 1100주년 특별전…12월4일 개막

아미타내영도

고려 건국 1100주년을 맞아 국립중앙박물관이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이란 주제로 특별전을 연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12월4일부터 내년 3월3일까지 고려 미술을 종합적으로 고찰하는 특별전을 진행한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이탈리아, 일본 등의 45개 기관에서 소장한 고려문화재 450여점이 선보인다. 한국내에서는 합천 해인사, 삼성미술관 리움, 간송미술문화재단, 호림박물관이 참여한다. 또한 영국박물관,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오사카 동양도자미술관도 출품했다.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은 “고려 건국 1000주년이 되던 1918년은 일제강점기였기에 이번 1100주년의 의미가 더욱 크다”면서 “전시품의 규모와 질적인 면에서 광복 이후 고려 미술을 종합적으로 고찰하는 대규모 특별전”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희랑대사 좌상.

올해는 제주를 시작으로 부여, 청주, 춘천, 전주, 대구, 공주의 국립박물관들이 잇달아 고려 건국 1100주년 특별전을 진행했다. 이번 국립중앙박물관 ‘대고려 918~2018 특별전’이 대미를 장식한다.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은 △고려의 수도 개경 △고려 사찰로 가는 길 △차(茶)가 있는 공간, 고려의 다점(茶店) △고려의 찬란한 기술과 디자인 등 네 가지 테마로 진행된다.

첫 번째인 ‘고려의 수도 개경’은 수 많은 외국인이 드나들었던 국제도시 개경을 확인하는 자리이다. 송나라 사절단 서긍(徐兢)이 개경에 다녀온 일화를 담은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은 이방인의 눈에 비친 고려를 생생하게 그렸다. 이와 더불어 회화, 금속공예품, 나전칠기, 자기 등이 선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밖으로 열려 있던 사회, 고려의 바다와 육로를 통해 드나든 다양한 물산과 교류 양상을 살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둔황수월관음도

두 번째인 ‘고려 사찰로 가는 길’은 불교를 국교로 삼았던 고려 사찰의 진면목을 만나는 자리다. 불교 성전인 대장경(大藏經)이 해인사 장경판전에 세간으로 나온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고려인의 돈독한 신심이 담긴 불상과 불화, 그리고 복장물(腹藏物)은 신비한 세계를 보여준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대장경은 지식을 체계화하고 소통하고자 했던 인류의 지혜가 담겨 있다”면서 “불상과 복장물은 동북아시아 불교의례의 수수께기를 푸는 중요한 퍼즐”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10미터가 넘는 청양 장곡사 석가여래좌상의 발원문은 고려인의 간절한 원력이 고스란히 담겼다.

세 번째인 ‘차가 있는 공간, 고려의 다점’은 사찰 입구에 자리해 세간과 출세간을 이어주었던 ‘고려의 카페’를 재현한다. 다점은 고려의 수준 높은 지식과 문학, 예술이 교류하던 공간이었다. 관람객이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시각, 청각, 후각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차가 고려인의 생활과 정신세계에 미친 영향에 주안점을 두었다”면서 “다양한 향유 계층이 만나던 장소가 바로 고려의 다점이었다”고 밝혔다.

네 번째인 ‘고려의 찬란한 기술과 디자인’은 아름다운 공예 미술의 진수를 선보인다. 예술의 정점에 도달한 공예 미술이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불화와 나전칠기 등 고려인의 혼과 정열이 담긴 작품들이 전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고려인들은 기술과 미감, 취향의 교류와 융합을 통해 뛰어난 미술품을 만들었다”면서 “그 결과 한국 문화는 더욱 풍부해지고 개성 넘치는 또 하나의 전성기를 이루었다”고 강조했다.

화엄경 목판. 해인사가 소장하고 있다.

특별전에는 이탈리아 동양예술박물관이 소장한 ‘아미타여래도’가 전시된다. 전 세계에 전하는 160여 점의 고려불화 가운데 독존 형식의 아미타여래도는 10점이 안 된다. 중국 둔황(燉煌)의 수월관음도도 선보인다. 영국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불화로 10세기에 조성된 것이다.

1098년 제작해 가장 오래된 화엄경 목판이 전시된다. 합천 해인사 장경각에서 세인들을 위해 이운되는 것이다. 고려를 건국한 태조 왕건의 스승인 희랑대사(希郞大師) 좌상도 나들이 한다. 930년 나무로 조성한 희랑대사 좌상은 국내 유일의 스님 초상 조각이다.

이밖에도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일본 도쿄국립박물관), 금동십일면천수관음(국립중앙박물관), 은제 금도금 표주박 모양 병과 은제 금도금 환(環, 국립중앙박물관), 청자 꽃모양 발(일본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등 고려인의 수준높은 작품들도 주목받는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특별전과 연계한 학술행사도 병행한다. 개막 기념 명사 초청 국제심포지움을 12월3일 오후1시10분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진행한다. 주제는 ‘고려 건국 1100주년, 통합과 화해의 시대, 문화에서 길을 찾다’이다. 12월15일 오전 10시에는 ‘대고려, 그 찬란한 미술’이란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장소는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이다. 이와함께 전문가 초청 학술강연회를 12월20일, 1월10일, 1월24일, 2월14일 네차례 연다. 장소는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이다.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은 “고려가 이룬 창의성과 독자성 그리고 통합의 성과와 뛰어난 예술성은 우리 안에 흐르고 있는 또 하나의 유전자”라면서 “오늘날 우리가 지향해야 할 가치가 우리의 중세 왕조 안에 갖춰져 있기에 ‘대고려전’은 2018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매우 의미 깊은 전시”라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의욕적으로 마련한 특별전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은 고려가 이룬 문화적 성취를 확인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성수 기자 soolee@ibulgyo.com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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