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화계사 ‘미륵존불’ 낙성

12월7일 서울 화계사 미륵존불 낙성 및 점안법회에서 스님들이 미륵존불을 제막했다.

의자 앉은 형상의 미륵부처님

감실엔 12개국 불상으로 장엄

 

수암스님 “가장 소중한 보물은

미륵부처님 아닌 불자 여러분”

 

“한 사람이 생각하면 꿈이지만 여럿이 함께 생각하면 희망이 되고 그리고 현실이 된다고 했습니다. 미래는 그냥 오거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드는 것이며 또 우리가 만드는 것이니, 그것이 미륵부처님의 용화세계입니다.” 지난 7일 서울 화계사(주지 수암스님)에서 열린 미륵존불 낙성 및 점안법회에 동참한 500여 명의 사부대중은 발원문을 통해 이같이 서원했다.

화계사는 지난 2015년 11월 미륵존불 조성을 결의한 뒤 불사의 원만 회향을 위해 33석불 성지순례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17일 영주 부석사에서 회향할 예정이다.

미륵존불은 화계사 국제선원 뒤편(옛 고봉스님 추모탑 및 부도 자리)에 위치한 100평 규모의 부지에 조성됐다. 특히 높이 4.5m 크기의 미륵부처님은 정적인 수행과 동적인 포교원력을 함께 담아내기 위해 의자에 앉아 계시는 형상을 하고 있으며 돔 형태의 지붕으로 덮여져 있다. 미륵존불은 유근자 동국대 겸임교수와 이수예 사찰문화재연구소장이 미륵부처님을 도상했으며 중요무형문화재 제120호 석장 기능보유자 이재순 선생이 조성했다.

또한 미륵부처님 뒤편 감실에는 인도와 중국, 미얀마 등 12개 국가에서 조성한 불상 12기를 이운해 조만간 모실 예정이며, 좌우 협시보살상은 뜻하고 대로 원력이 모두 성취되길 바라는 의미를 담아 ‘길상보살’과 ‘여의보살’로 명명했다.

음력 11월 초하루법회에 이어 열린 이날 낙성법회는 화계사 선덕 견향스님을 증명법사로 모시고 1부 점안의식, 2부 낙성법회 등으로 진행됐다.

인사말을 통해 미륵존불 조성불사가 원만회향할 수 있도록 다함께 힘을 보태준 신도들에게 감사의 뜻을 건네는 화계사 주지 수암스님.

화계사 주지 수암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이 시대의 모든 불자님에게 꿈과 희망을 건네주고 때로는 쉬어갈 수도 있는 부처님 도량을 만들기 위해 미륵존불을 새롭게 조성했다”면서 “미륵부처님을 화계사의 새로운 보물이라고 말씀하신 분이 계신데, 화계사의 가장 소중한 보물은 부처님께서 중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도량을 새롭게 일신시켜 주신 여기 모인 불자 여러분들”이라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조계종 중앙종회 부의장 주경스님은 인사말에서 “부처님께서는 다섯 가지 눈, 즉 육안(肉眼) 천안(天眼) 혜안(慧眼) 법안(法眼) 불안(佛眼)을 갖고 계시는데 오늘 미륵부처님께 점안한 공덕과 가피를 통해 불자 여러분들도 5가지 눈을 함께 뜰 수 있도록 열심히 정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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