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6월항쟁과 불교> 발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6월 항쟁 당시 불교계의 대응과 투쟁 양상, 그리고 1980년대의 치열하고도 지난했던 불교계의 이념 모색 과정이 담겨 있는 <6월항쟁과 불교>를 펴냈다.

6월 민주항쟁에서 지대한 역할을 담당했음에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불교의 활약상’을 재조명한 책이 발간됐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지선스님, 조계종 고불총림 백양사 방장)는 “6월 항쟁 당시 불교계의 대응과 투쟁 양상, 그리고 1980년대의 치열하고도 지난했던 불교계의 이념 모색 과정이 담겨 있는 <6월항쟁과 불교>를 펴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이 책은 지난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지난해 민주항쟁 30주년을 기념해 발간한 <6월항쟁과 국본>의 후속편이다. 6월 민주항쟁에 참여했던 스님들과 불자들의 증언과 자료들을 바탕으로 불교계의 자주화와 사회 민주화 투쟁을 정리한 내용이 담겨있다.

무엇보다 <6월항쟁과 불교>엔 이웃종교에 비해 민주화운동 참여가 한 발 늦었던 불교가 민주화 항쟁의 주체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과정이 상세히 서술돼 눈길을 끌고 있다. 국가권력에 의한 종교탄압인 ‘10·27법난’으로부터 시작된 불교계 의식 향상과 “불교 자주화 투쟁과 사회 민주화 투쟁은 둘이 아닌 하나”임을 깨달으며 군부 독재정권의 폭압을 뚫어내려 노력한 불교계의 활동상을 자세하게 그려냈다.

특히 책에는 1980년대 불교계에서 발표한 주요 성명서와 시국선언문 24편이 수록돼 ‘사료적’ 가치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주화운동 부문에서 그간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불교계 공헌을 독자들에게 알려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민주화기념사업회 이사장 지선스님은 “<6월항쟁과 불교>는 향후 다양한 문헌자료와 실증자료, 다각적 평가 등이 보완돼야 하는 과제가 있지만, 그 치열했던 현장과 불교계의 엄중한 투쟁 과정을 충실하게 정리하고자 노력했다”며 “기초 자료로서 사료적 가치가 충분히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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