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불교음악협회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불교음악 발전에 평생을 헌신해 온 운문스님이 오늘(10일) 원적에 들었다. 세수 92세, 법납 75년.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분향소가 마련됐다. 조문은 11일 오전 9시부터 가능하며 오는 12일 12시30분 발인할 계획이다.

1928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난 운문스님은 1944년 양주 망월사에서 인곡스님은 은사로 득도, 고암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수지했다. 1947년 합천 해인사에서 상월스님을 계사로 구족계 및 대승보살계를 수지했으며 1953년 해인사 불교전문강원 대교과를 수료하고 같은 해 부산 범어사 수선안거 이래 제방 선원을 찾아 정진했다.

이후 여수 흥국사, 진주 연화사, 대구 대안사, 서울 연화사 주지와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총무원 재무부장 등의 소임을 맡기도 했으나 얼마 안 있어 찬불가 노랫말과 어린이포교를 위한 현장으로 돌아오곤 했다. 

1950년대 초 목포 정혜원에서 찬불가를 통한 어린이 포교를 시작, 서울의 개운사와 석불사를 비롯해 20여 곳의 어린이회 창립을 직간접적으로 이끌었으며 1966년에는 청소년교화연합회를 창립했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제1회 포교대상 공로상(1988년), 제3회 포교대상 대상(1990년) 등 포교대상을 두 번이나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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