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종교평화와 뭇 생명의 행복을 발원하는 크리스마스트리의 밝은 빛이 조계종총본산을 장엄했다. 조계종은 12월19일 서울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종교간 화합과 기원하는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을 개최했다.

총무원장 스님 “서로 삶 존중하고 화합 이루는
인연공덕 만들어가자”… 축하메시지 전해

올해도 종교평화와 뭇 생명의 행복을 발원하는 크리스마스 트리의 밝은 빛이 조계종 총본산을 장엄했다. 조계종(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오늘(12월19일) 서울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종교간 화합을 기원하는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총무부장 금곡스님, 기획실장 오심스님, 사회부장 덕조스님 등 총무원 부·실장 및 국장 스님을 비롯해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대주교,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갑수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축하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총무원장 원행스님 모습. 총무원장 스님은 "모두가 존귀하게 태어난 서로의 삶을 존중하고 화합을 이루는 인연공덕을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축하메시지에서 “모두가 존귀하게 태어난 서로의 삶을 존중하고 화합을 이루는 인연공덕을 만들어 가자”며 “또한 차별 없는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미래가 불안한 청년들에겐 희망을, 강압에 힘겨운 약자들에겐 평등과 용기를 북돋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대표회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환한 연등같이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부처님의 지혜와 세상의 빛이 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은 다르지 않다”며 “오늘 조계사 앞에서 점등하는 성탄 트리는 물리적인 빛의 의미를 넘어서 희망 없는 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소중한 메시지”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이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해준 조계종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조계종총본산을 환히 밝힌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고 있는 점등식 참가자들의 모습.

이어 ‘평화 자비 사랑’이라는 구호에 맞춰  크리스마스 트리가 점등되자 밝은 빛이 조계종 총본산을 환하게 비췄다. 무엇보다 이날 점등식에서는 빨간 산타 복을 갖춰 입은 20여 명의 조계사 어린이합창단의 공연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합창단이 맑은 목소리로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루돌프 사슴코’ 등 캐럴을 부르자 참석한 사부대중들도 박수로 호응하며 밝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변을 지나가는 시민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연신 사진을 찍으며 종교화합의 의미를 되새겼다.

한편 종단은 지난 2010년부터 종교간 화합과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의미로 크리스마스에 앞서 트리 점등식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다음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의 축하메시지 전문.

예수님 오신 날 축하 메시지

고귀한 희생으로 한없는 사랑을 선물한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드립니다.

평화와 사랑이 넘치는 오늘을 축복하듯
모두가 존귀하게 태어난
서로의 삶을 존중하며
화합을 이루는 인연공덕을 만들어 갑시다.

‘두드리면 열린다.’라고 하셨습니다.
일상의 삶에서 이웃과 평화로움을 이루고

차별 없는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미래가 불안한 청년들에게 희망을

강압에 힘겨운 약자들에게 평등과 용기를 북돋아
뜨거운 열정과 화합으로 하나의 세상을 만들어 갑시다.

내 안의 사랑을 일깨워
뭇 생명의 안락과 행복을 위해
함께 손잡고 나아갑시다.

불기2562(2018)년 12월 19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 행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