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림사 회주 광용스님 불자의 삶 주제 법문

“나 오늘 여기서 세상 모두에 감사함을 느끼며 마음의 근력을 키웁니다. 나 괜찮은 사람입니다. 애쓴 사람입니다. 스스로 몸과 마음을 다독여 봅니다.” 지난 12월27일 정오 마포구청 시청각실에선 20여명의 구청 직원들이 가슴에 손을 얹고 스님의 법문에 귀기울였다.

한달 전 마포구청에 최초로 불교모임인 ‘불심회’가 창립된 이래 첫 정례법회가 열린 이 날, 법사는 마포구불교사암연합회장이자 성림사 회주 광용스님. 스님은 “1천명이 넘는 마포구청 공무원 여러분 가운데 점심시간의 휴식을 마다하고 오늘 여기 오신 분들은 더욱 귀하고 값진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불교의 궁극적인 가치와 필요성을 주제로 법문을 했다.

“과거는 해석하기 나름입니다. 미래는 결정하기 나름이지요.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오늘 지금은 각자 행동에 달렸습니다. 불자가 수지해야 하는 계율이란 다름아닌 양심을 속이지 않는 삶입니다. 여러분은 삶이 허전하니 불안하고 불안하니 화가 나고 화를 내다 보면 지칩니다. 화를 드러내고 탐욕만 끌어당기는 어리석은 삶에서 벗어나 내년부터는 우리 부처님을 가슴에 품고 살아봅시다. 마음을 적게 먹고 느리게 움직이고 한가함을 연습하세요. 가볍고 조용히 응시하고 고요히 생각을 들여다 보길 바랍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음을 관하는 겁니다.”

30여분의 법문에 시청각실은 웃음이 만발하다가도 이내 숙연해지기도 했다. 스님은 “여러분이 이 세상에 복을 많이 짓고 태어나 공무원이라는 좋은 직업에 선택됐다”며 “좋은 공덕을 짓고 기도수행하면서 이고득락(離苦得樂)의 삶을 영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불심회 회장 박재숙 세무1과장은 “구청장님의 지원에 힘입어 불심회가 창립됐고 마포구내 스님들 덕분에 원만하게 첫 법회를 회향했다”며 “불상까지 모셔와 정성껏 법회를 봐주신 성림사 회주 광용스님과 주지 현담스님께 감사인사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마포구청 불교신행단체 ‘불심회’는 내년부터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 점심시간마다 월례법회를 봉행한다. 법회에는 마포구불교사암연합회 소속 스님들이 법사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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