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 창달 핵심
 종도기대 부응하겠다”

세종 ‘전통문화복합센터’
지역민ㆍ외국인 위한 체험시설
9월 이내 착공목표로 추진

하남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성보문화재 종합병원 역할
10월 중 사업 본격화 계획

10·27법난기념관 부지이전 검토
성역화 불사는 원래대로 추진 

2019년 기해년 새해를 맞았다. 지난해 9월 출범한 제36대 조계종 총무원 집행부가 본격적으로 발을 내딛는 첫해이기도 하다. ‘미래불교’를 향한 여러 종책이 원활히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종단의 외연을 확장할 각종 불사에 대한 종도들의 기대 역시 크다.

세종시 ‘전통문화복합센터’와 위례신도시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가 올해 첫 삽을 뜰 예정이다. 조계사 일대를 전통문화역사지구로 조성하는 성역화 불사도 더욱 고삐를 당긴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주요 공약으로 제시한 ‘전통문화 창달’이 얼마나 빛을 발할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제2의 행정수도 세종시에 한국사찰의 독창적 아름다움을 알리고 지역민과 외국인들이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기능을 수행하게 될 전통문화복합센터가 들어선다. 연면적 1만6000㎡(4840평) 규모로 건립 예정이다. 이 시설은 연내 착공을 목표로 관련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종합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건축심의 및 인허가를 올 상반기 중으로 완료하고, 9월 이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게 종단불사추진위원회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 하남 위례신도시 종교용지 1번지에 불교문화유산 보존·관리를 책임질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2017년 8월24일 해당 부지에서 기공식을 갖고 불사의 시작을 알렸다. 현재 건축심의를 받기 위해 준비 중이며, 하남시 건축심의가 완료되는 즉시 건축인허가에 착수, 오는 10월 중 시공사 입찰공고를 내고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센터는 지하 2층, 지상 2층, 연면적 1만4500㎡(약 4400평)규모로 포교거점 사찰과 함께 지어진다. 종단 안팎에선 이 보존센터를 놓고 훼손되거나 관리가 필요한 성보문화재들을 직접 보수·복원할 수 있는 ‘종합병원’의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가지정문화재의 70% 가량이 불교문화재이지만 사실상 이에 대한 관리·보존사업은 열악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문화재 보존처리 기술 축적 및 복원·전수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0·27법난기념관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종단 소유토지에 건립하는데 무게를 두고 조계사가 아닌 새로운 후보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본지와의 신년인터뷰에서 “부지 이전을 위해 그동안 많은 대상지 검토를 진행했고, 현재 봉은사와 개운사 부지가 적정한지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집행부와 종단 주요 구성원 등의 의견을 모아 조만간 건립 대상지 선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부지 변경에 대한 최종적인 결정은 올 상반기 중 내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조계사 일대를 전통문화역사지구로 조성하는 성역화 불사는 부지를 추가로 매입하는 등 계속 추진된다.

종단 불사추진위 집행위원장 금곡스님(총무원 총무부장)은 “단순한 건축물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런 모든 불사는 종도들 신심과 원력이 함께 깃들어져야 한다”며 “전 사부대중이 전통문화 보존 계승에 적극 동참해, 전통의 가치와 창달 정신이 후대에도 면면히 이어지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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