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쟁이 꼬마괴물, 오스카

첼로 만체고 지음·김선희 옮김/ 담앤북스

엘살바로드 출신으로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살고 있는 동화작가 첼로 만체고가 아이 스스로 자기 감정을 알아차리는 연습을 그린 <욕심쟁이 꼬마괴물, 오스카>가 최근 우리말로 번역돼 출간됐다.

특히 이 책은 최근 서양을 중심으로 현대인의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뇌 휴식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명상법인 ‘마인드풀니스(Mindfullness)’를 어린이의 눈높이로 풀어낸 동화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심리학을 기반으로 한 ‘인성동화’와 비슷하지만, 단순히 잘못된 생각과 행동을 고치려는 목적보다는 아이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알아차리게끔 하는 데 더 중점을 두며 보다 친절한 길잡이 동화로 손색이 없다.

“내가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그 애를 잘 견뎌 내면, 꼬마괴물 오스카는 투덜거리지도 않고 떼를 쓰지도 않아요. 대신 나는 꼬마괴물 오스카한테 이렇게 말해요. 네가 원하는 것을 다른 사람한테 베풀어 봐. 친절, 나눔 같은 것을 말이야.” “그러자 오스카는 마구 화를 냈어요. 하지만 나는 내 마음을 지켜 냈어요. 게임을 하고 싶은 마음을 잊을 때까지 말이에요. 시간이 지나자 오스카도 그랬지요.”

이처럼 이 책은 아이에게 절제와 인내, 참을성을 길러 준다. 떼쓰고, 조르고, 멋대로 하려는 ‘욕심’의 정체를 귀여운 몬스터로 형상화해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녹였다. 몬스터들의 다양한 모습과 악동 같은 귀여운 그림체 역시 인상적이다. 또한 ‘몬스터 그리기’ 코너를 통해 아이들이 직접 몬스터를 그려 보는 공간도 마련했다. 마음속 나쁜 감정을 잠잠하게 하는 연습 등 감정과 잘 지내는 방법을 아이의 눈으로 그려낸 ‘마음챙김’ 그림동화라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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