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땅속에서 움튼 봄기운이 영축총림 통도사 홍매화를 깨우고 있었다. 팝콘이 순식간에 튀어 올라 뭉게뭉게 피어나듯, 알알이 맺힌 꽃망울이 하나 둘 얼굴을 내밀며 신도들을 맞이한다. 홍매화를 감탄하는 이들이 주위를 에워싼다. 재밌는 건 가까이 다다른 이들의 눈망울에 맺힌 홍매화가 제각각이라는 것이다. 마치 나한전에 들면 서로 다른 나한에 빠져들 듯……. 통도사 홍매화는 자장매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창건조사인 신라시대 자장율사 법명에서 유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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