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맞이 연대행사에서 신계사 템플스테이관 부지 점검 진행

남북 불교계 대표가 금강산 신계사 템플스테이 체험관 건립 예정 부지를 함께 둘러보는 등 불교 교류협력사업의 물꼬를 텄다. 사진은 지난 12일부터 1박2일간 북한 금강산 일원에서 열린 '새해맞이 연대모임' 행사에 참석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가운데)과 북측 강수린 조불련 중앙위원장이 템플스테이 건립 예정 부지를 살펴보는 모습. 사진=조계종 홍보국.

총무원장 스님 등 불교계 대표로 참석한
'새해맞이 연대모임' 방북 결과 브리핑

강수린 위원장과 신계사 템플스테이
큰 틀에서 논의… 체험관 부지 점검

남북 불교계 대표가 금강산 신계사 템플스테이 체험관 건립 예정 부지를 함께 둘러보는 등 불교 교류협력사업의 물꼬를 텄다.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덕조스님은 오늘(2월1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브리핑룸에서 남북 민간단체가 북한 금강산 일원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년 새해맞이 연대모임’에 동행한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덕조스님은 지난 12일부터 1박2일간 총무원장 원행스님, 중앙종회의장 범해스님, 조계총림 송광사 주지 진화스님 등과 새해맞이 연대모임에 불교계 대표로 참석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덕조스님은 “부문별 회의에서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북측 강수린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장과 차금철 서기장을 만나 실질적인 대화를 많이 나눴다”며 “남북 공동 부처님오신날 기념행사를 위한 방북과 초청, 신계사 템플스테이, 사찰림을 중심으로 한 양묘 사업 등 남북 불교 협력사업과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무협의 개최 등이 담긴 공식 서한을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중 신계사 템플스테이 건은 큰 틀에서 합의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계사 주지 진각스님의 집전에 맞춰 총무원장 원행스님 등 7대 종교 수장들은 한반도 평화를 발원하는 반야심경을 봉독하는 모습. 사진=조계종 홍보국.
남북교류협력의 상징적인 장소인 신계사 대웅전 앞에서 남북불교계 대표가 기념사진을 찍었다. 첫째줄 왼쪽부터 차금철 조선불교도연맹 서기장, 강수린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장,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조계총림 송광사 주지 진화스님, 둘째 줄 왼쪽부터 중앙종회의장 범해스님, 신계사 주지 진각스님, 총무원 사회부장 덕조스님. 사진=조계종 홍보국.

덕조스님은 “연대모임 행사의 마지막 일정으로 신계사에 방문한 총무원장 스님과 북측 강수린 조불련 중앙위원장은 함께 템플스테이 체험관이 건립될만한 부지를 살펴봤다”며 “물론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넓은 범위에서의 논의가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7대 종교수장 등 전체 참가자 신계사 참배
한반도 통일 발원하는 반야심경 봉독

이번 연대모임 행사에서 불교 천주교 개신교 등 7대 종교 지도자들을 비롯한 전체 참가자들이 신계사에 방문해 대웅전에서 참배를 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고 한다. 덕조스님은 “우리 불교계가 이룬 남북교류협력의 상징적인 장소인 신계사를 전체 참가자들이 함께 둘러봤다”며 “‘통일의 목탁 소리를 높이 띄우겠다’는 신계사 주지 진각스님의 집전에 맞춰 7대 종교 수장들은 한반도 평화를 발원하는 반야심경을 봉독했다”고 전했다.

남북 대표단 400여 명은 13일 오전 해금강 삼일포 앞 바다에서 일출을 바라보며 새해소원을 비는 해맞이 행사를 진행했다. 남측 대표로 연설을 하고 있는 총무원장 원행스님 모습. 사진=조계종 홍보국.
남북 대표단 400여 명은 13일 오전 해금강 삼일포 앞 바다에서 일출을 바라보며 새해소원을 비는 해맞이 행사를 진행했다. 단체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사진=조계종 홍보국.

덕조스님은 남북 대표단 400여 명이 행사 이튿날인 13일 오전 해금강 삼일포 앞 바다 일출을 바라보며 새해소원을 비는 '해맞이 행사'도 진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남측 대표로 해맞이 행사 연설을 한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2019년은 남북이 함께 영구적인 평화와 번영을 위해 나아가는 새로운 100년의 시작으로 삼아야 한다”며 “오늘 우리가 함께 맞이한 해는 새로운 한반도 역사와 온 인류의 평화를 위해 서로를 밝고 환하게 비춰 줄 것”이라고 인사했다.

“남북 불교교류 뚜렷한 성과 낼 것”

“남북 불교교류 뚜렷한 성과 낼 것”
이날 브리핑에서 직접 찍은 동영상 자료를 통해 1박2일간 일정을 상세히 설명한 덕조스님은 “한반도 평화를 발원하는 이들의 염원이 모아져 엄숙하고 가슴이 뛰었던 행사였다”며 방북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 간 경색됐던 남북관계가 새롭게 화해 협력 기운을 조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어느 때보다 남북 교류협력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총무원장 스님이 남북 불교교류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북측 관계자들과 구체적인 실무 협의를 통해 금강산 신계사 템플스테이, 사찰 주변의 자연 환경을 복원하는 사찰림 조성 사업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남북불교 교류의 뚜렷한 성과를 이뤄내도록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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