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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나면 뜬 눈으로 밤 지새웠는데…”

기사승인 2019.02.19  14: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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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네팔 다목적 대피소 건립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네팔 다딩지역 하자레가웅 마을에서 다목적 대피소를 준공식을 개최했다. 대피소는 평상시 교육이나 회의를 위한 주민센터로, 재난 발생시 안전한 피난처로 활용될 예정이다. 사진은 복지재단 상임이사 보인스님이 다목적 대피소 준공식에서 마을 아이들과 기념 촬영하는 모습.

주민 500여 명 재난지역
네팔 하자레가웅 마을에
3칸 33여 평 대피소 준공
담요 약품 등 물품도 구비

사회복지재단이 지진이나 홍수 등 해마다 극심한 자연재해로 고통받고 있는 부처님 나라 네팔을 위해 자비행을 펼쳤다. 재난 발생시 네팔 주민들이 재해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대피시설을 현지에 마련한 것이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원행스님)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네팔 다딩지역 하자레가웅 마을에서 다목적 대피소를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에는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보인스님과 카 파나 아드시카리 네팔 다딩지역 대표, 두르가만 샤키야 구 대표 등 마을 주민 200여 명이 참석해 대피소의 건립을 축하했다.

이번 대피소 건립은 수많은 인명 피해를 낸 2015년 지진과 2017년 대홍수 이후 추진된 사업으로, 사회복지재단은 지진이나 홍수, 태풍 등 자연 재해에 무방비로 노출된 마을 주민들의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해 네팔에서 재난위험경감사업을 진행해왔다. 대피소가 건립된 다딩지역 하자레가웅 마을은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차로 4시간가량 떨어진 산골 오지 마을로 2015년 지진 피해 이후 구호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다. 80여 가구 500여 명의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지만 전기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고, 철근 콘크리트로 된 건물이 한 곳도 없어 재해 발생 시 피해가 더욱 극심한 곳이다.

대피소 건립을 위해 사회복지재단은 네팔 현지 NGO인 네팔 생태보호포럼(EPF-NEPAL)과 함께 협력해 현지 조사를 거쳐 3개 마을을 후보로 선정했고 주민들과 회의를 통해 하자레가웅 마을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또 건립기금 마련을 위해 모금 캠페인을 펼쳐 1억원의 기금을 마련했으며,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마을 대표와 주민들이 참여하는 건축위원회를 구성해 1년여의 공사 기간을 거쳐 대피소 건립을 마무리했다.

하자레가웅 다목적대피소는 전체 108.9㎡(약 33평) 규모 단층 건물로, 큰 대피소 1칸과 작은 대피소 2칸 등 총 3칸의 대피소로 이뤄졌다. 이와 함께 화장실 2칸과 식수대 1곳도 별도로 마련했다. 내진용 철근과 균열저감 콘크리트를 사용해 지진과 태풍 등 재해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담요와 매트리스, 휠체어, 구급약품, 의자와 책상, 조리 도구 등 비상시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재난 대비 물품들도 구비했다. 대피소는 지역 대피소 위원회가 관리 운영하며, 평상시는 주민들의 회의 장소나 교육 공간 등 주민센터로 활용된다.

마을 주민 미나 구릉 씨는 “지진이나 태풍에 집이 흔들리면 언제 무너질지 몰라 밖으로 나와 노숙을 하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이제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안정된다”며 “앞으로 마을 주민들이 위원회를 구성해 체계적인 관리와 활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케스 네팔 생태보호포럼 대표도 “정기적인 점검과 관리를 통해 재난대비 체계 유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보인스님은 “지난 1년간 현지 단체 네팔 생태보호포럼, 다딩지역 정부와 협력해 건립한 대피소는 평소에는 주민센터로 활용하고 비상시에는 안전한 피난처가 될 것이다”며 “재난 대피소 건립을 위해 많은 분들이 후원에 동참을 해 주셨기에 이곳 주민들이 불안에 떨지 않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삶이 시작될 수 있었다. 마음을 내어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 준 후원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대피소가 주민들의 든든한 안전 지킴이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자레가웅 마을에 건립된 다목적 대피소 전경.
적 대피소 내에 구비된 구호 물품.

엄태규 기자 che11@ibulgyo.com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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