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스님 “우리 사회 갈등 해결에 노력해주길” 당부

우리사회 갈등현안을 중재하는 조계종 화쟁위원회가 5기 위원회를 꾸리고 새출발에 나섰다. 사진은 위촉식 이후 총무원장 원행스님(앞줄 가운데)과 5기 위원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우리사회 첨예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조계종 화쟁위원회가 5기 위원회를 꾸리고 새 출발에 나섰다. 화쟁위원회 5기 위원장엔 안동 봉정사 회주 호성스님(전 16교구본사 고운사 주지)이 임명됐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오늘(2월20일) 오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5기 위원 23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신임 화쟁위원회 위원들의 임기는 2년이며, 종단 안팎에서 발생하는 갈등 중재와 해결, 화쟁사상 확산 활동 등을 펼칠 계획이다.

이날 위촉받은 위원은 도법스님(실상사 회주), 법인스님(대흥사 수련원장), 원소스님(삼정사 주지), 현진스님(마야사 주지), 호성스님(봉정사 회주), 금강스님(미황사 주지), 동은스님(천은사 주지), 덕조스님(사회부장), 일감스님(백년대계본부 사무총장), 원철스님(불교사회연구소장), 계호스님(진관사 주지), 혜범스님(심적정사 주지), 곽병찬(전 한겨레신문 대기자), 김선아(다큐멘터리 감독),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박사(북칼럼니스트), 신호승(회복적서클대화협회 이사), 이채은(불교여성개원 연구교육팀), 정웅기(생명평화대학 운영위원장), 조형일(한국갈등조정연구소장), 최영기(전 한국노동연구원장), 허우성(경희대 비폭력연구소장), 황도근(상지대 한방의료공학과 교수) 등 23명이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왼쪽)이 5기 화쟁위원장 호성스님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위촉장 전달식에 이어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5기 화쟁위원장으로 호성스님을 임명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지난 1월 개정된 '백년대계본부 설치 운영에 관한 종령'에 의해 화쟁위원장은 위원 중 백년대계본부장의 추천으로 총무원장이 임면하도록 규정돼 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어려운 상황에도 23명의 위원들이 직을 수락해줘 감사하다”며 말문을 연 뒤, “잘 아시다시피 현재 우리 사회엔 많은 갈등과 불협화음으로 여러 문제들이 산적해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여러 갈등문제를 조정·해결하는데 힘 써주길 바란다"며 "또한 불교와 종단 발전을 위해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첫 전체회의 개최…사업계획 논의
부위원장엔 법인스님·황도근 교수

신임 화쟁위원들은 위촉식 직후 첫 전체회의를 열고 부위원장 선출 등 조직구성과 2019년도 사업계획 등을 확정했다. 위원장 호성스님과 함께 5기 화쟁위원회를 이끌 부위원장에는 법인스님과 황도근 교수가 위원 간 호선을 통해 선출됐다. 또한 효율적 업무수행을 위해 상임위원회를 구성했다.

2019년 사업계획도 논의됐다. 8년간 꾸준히 진행 중인 사회현안 중재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그간 미비했던 종단 내 갈등 조정활동에도 힘을 쏟을 전망이다. 화쟁사상을 확산하기 위한 사업도 시행한다. 화쟁사상을 주창한 원효스님의 발자취를 쫓는 ‘원효순례’를 비롯해 ‘화쟁도서 독후감 공모전’ 등을 진행한다. 화쟁사상에 뜻을 함께하는 ‘화쟁 행자 양성 사업’도 눈길을 끈다. 아울러 논란이 되는 사회적 이슈를 주제로 선정해 화쟁의 눈으로 해답을 모색하는 ‘화쟁 대화’도 추진된다.

한편 화쟁위원회는 우리사회 가장 첨예한 갈등 사안을 중도정견의 입장에서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0년 설립됐다. 그간 한진중공업 및 쌍용자동차 노사갈등 중재사업, 밀양송전탑 유족 장례 진행 중재, 철도파업 관련 국회 국토교통위 중재 합의 등 사회 갈등해결과 화쟁도서 독후감공모전, 화쟁템플스테이, 원효순례 등 화쟁사상 확산을 위해 노력해왔다.

제5기 조계종 화쟁위원장 호성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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