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스님 황현 선생 추모시 ‘공개’

만해 한용운 스님이 1910년 8월 한일강제병합으로 나라를 빼앗기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우국지사 황현(黃玹) 선생의 넋을 기리기 위해 쓴 추모시가 공개됐다.

문화채청(청장 정재숙)이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문화재에 깃든 100년 전 그날’ 특별전에 출품된 유물 가운데 하나로 선보였다. 만해스님의 추모시는 전남 순천에 거주하는 황현 후손이 100년 가까이 간직해 온 자료 <사해형제(四海兄弟)>에 실려 있다. 만해스님은 황현 선생 유족에게 보낸 '매천선생(梅泉先生)‘이란 제목의 시에서 ”한 번 죽음은 역사의 영원한 꽃으로 피어나네“라고 뜻을 기렸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올해 3.1운동 100주년이 다시금 우리민족의 새로운 100년, 새로운 천년을 준비하는 원년인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조국의 독립에 헌신한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희망의 역사를 더욱 널리 발굴하고 보호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월19일부터 4월21일까지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특별전에는 만해스님의 추모시 외에도 일제주요감시대상 인물카드, 임시정부 ‘건국강령초안‘ 등이 전시되고 있다.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