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산스님과 함께하는 힐링명상대회 ‘성황’

‘각산스님과 함께하는 힐링명상대회’에 참가한 미주 한인 교포 100여 명이 참석해 명상과 한국불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LA 한인사회에 간화선 명상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3월22일(현지시간)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LA 고려사에서 열리고 있는 ‘각산스님과 함께하는 힐링명상대회’에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고 있다.

이번 ‘힐링명상대회’에는 불자들은 물론 개신교, 천주교 신자들까지 참석해 명상에 대한 교포들의 갈증을 보여주고 있다. 동참금을 내고 3일 연속 강의를 듣고 실제 수행을 체험하는 자리에 100여 명이 모였다는 점에서 교포들 사이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미주중앙일보>에서도 취재하는 등 현지 언론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힐링명상대회' 참가자들이 한국 선원에서 앉는 방식으로 명상을 체험하고 있다.

세계명상센터 참불선원장 각산스님(한국참선지도자협회장)은 유머를 곁들여 명상 수행의 중요성과 기본을 참가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 호응을 받고 있다. 강의에만 멈추지 않고 실참(實參)과 더불어 질의응답으로 명상과 수행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유익하고 재미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참가신청을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개막 후에 찾아와 등록하는 교민들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을 통해 힐링명상대회 소식이 빠르게 전해지고 있다. 한 참가자는 “흐트러짐 없이 한 개라도 더 깨우쳐주시려는 각산스님의 열정과 혼신을 다하시는 명상대회는 처음”이라면서 “좋은 인연 만나 훌륭하시고 좋은 위대한 법(法)을 터득했다”는 소감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참불선원장 각산스님은 이번 힐링명상대회에서 초기불교를 응용한 간화선(看話禪) 수행법을 제시해 선풍(禪風)을 일으키고 있다. 스님은 “마음이 지금에 머물러 있는 것이 중요하며, 오직 ‘지금’에 머물 때 자유가 일어난다”면서 “저절로 일어나는 것을 ‘지금 일어나는 구나’라고 객관화하면 문제가 없다”고 지도했다. 또한 각산스님은 “명상을 하면 자기 내면을 보게 되는데, 자연스럽게 몸에 훈습(薰習)이 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팔정도(八正道)의 길만이 지혜와 해탈이 일어나게 하고, 선정(禪定)에 들 때 명상이 완성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각산스님이 참가자들의 자세를 교정해 주고 있다.

<미주현대불교>(발행인 김형근) 창간 3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각산스님과 함께하는 힐링명상대회’는 LA 지역 불자들이 자발적으로 준비위원회(위원장 이원익)를 구성해 만전을 기했다. 이원익 준비위원장은 “미국인들 사이에서는 이미 명상에 대한 열풍이 불고 있다”면서 “한국에서 명상수행 붐을 일으키고 있는 각산스님을 초청해 대회를 열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원익 준비위원장은 “처음에는 힐링명상대회의 성공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여론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각산스님의 열정적인 강의와 실참, 질의응답으로 교포들의 갈증을 풀어주고 있어 놀라운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김형근 <미주현대불교> 발행인은 “100여 명의 교포들이 종교와 관계없이 3일간 시간을 내어 명상과 수행을 하는 대규모 행사는 미주 한국불교에서 이런 역사는 없었다”면서 “불교가 가진 좋은 장점인 명상을 통해 한인 사회에 명상을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불교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가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재미교포 고찬철 씨는 “명상을 통해 나를 가라앉히고 나를 비우게 되는데, 그것은 말로만이 아니고, 몸으로 실천할 때 가능하다”면서 “LA에서 이렇게 많은 인원이 명상수행을 며칠씩 하는 것은 처음인데, 각산스님의 지도로 좋은 수행과 공부를 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각산스님이 힐링명상대회에 참가한 미국인에게 저서 <멈춤의 여행>에 서명을 하고 있다.

이번 힐링명상대회에 참석한 선상신 불교방송 사장은 “각산스님은 한국에서 새로운 명상 붐을 일으켜 국민들에게 새로운 신행바람 일으키고 있기에 기대가 되는 자리”라면서 “3일간의 경험이 실제 생활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각산스님과 함께하는 힐링명상대회’에는 LA에 거주하는 불자는 물론 승용차를 2~3시간 운전해야 하는 인근 지역 교포들도 다수 참가하는 등 관심이 높다. 첫 번째 접수자는 가톨릭 신자이며, 개신교인 부부 한의사, 미국인, 스리랑카 스님 등도 참여해 명상수행에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명상힐링대회 참가자들이 각산스님의 강의를 듣고 있다.

참선 예불, 수행 지도 법문, 명상 실참, 질의 응답, 걷기 명상(경행, 經行) 등으로 3일간 열리고 있는 이번 힐링명상대회는 명상은 물론 간화선을 비롯한 수행과 한국불교 세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LA와 서부는 물론 뉴욕과 동부의 한인 교포와 미국인들이 명상과 한국불교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각산스님은 3월24일(현지시간) 오전 11시 LA 고려사(주지 묘경스님)에서 힐링명상대회 참가자와 신도들을 대상으로 법문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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