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봉축위, 연등회 일정 확정

오는 5월12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봉행되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회 세부 일정이 확정되는 등 봉축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연등회보존위원회는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 봉축표어로 ‘마음愛 자비를! 세상愛 평화를!(Compassion in the Heart, Peace to the World)’를 선정하고, 봉축포스터도 최근 공개했다.

‘연등회’는 부처님오신날인 음력 4월8일 부처님 탄생을 봉축하고 부처님 가르침이 세상에 두루 전해지길 염원하며 봉행하는 불교행사다. 등공양은 부처님 당시부터 이어져온 불교문화이기도 하다. 가난한 여인 난타가 부처님께 올린 등불이 거센 바람에도 꺼지지 않고 주변을 밝혔다는 빈자일등의 일화는 불자들에게 익숙하다.

특히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불자들만의 행사일 뿐만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중요무형문화재로 세계인이 주목하는 축제이기도 하다. 봉축위는 국내외 관람객 30만 명 이상이 찾는 연등회의 성공적인 봉행을 위해 벌써부터 분주하다. 특히 올해 연등회 일정이 5월5일 어린이날과 겹치면서 종교를 초월해 온 가족이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해 ‘국민 축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

봉축위는 오는 17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점등식을 시작으로 부처님오신날인 5월12일까지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5월3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조계사와 봉은사, 청계천 일원에서 전통등전시회를 열고 한국 전통등의 아름다움과 부처님오신날 의미를 되새긴다.

이와 더불어 5월4일과 5일 양일간 열리는 연등행렬과 전통문화마당은 연등회 행사의 백미다. 5월4일 오후4시30분 동국대 서울캠퍼스 운동장에서 어울림마당을 열어 축제 분위기를 띄우고 관불의식과 법회로 부처님 오신 뜻을 봉축한다. 이어 오후7시부터 연등행렬이 시작된다. 동국대를 출발한 불자들은 동대문에 도착해 종각을 거쳐 조계사까지 10만 연등 물결로 종로거리를 환하게 밝힌다. 오후9시30분 종각 사거리에서는 신나는 음악에 맞춰 한바탕 춤사위가 벌어지는 회향한마당이 펼쳐진다.

이튿날인 5월4일 낮12시부터 조계사 앞길에서는 연등만들기, 사찰음식 체험하기 등 ‘오감만족, 다양한 체험의 장’이 열리는 전통문화마당이 펼쳐진다. 이날 전통공연이 열리는 공평도 무대와 젊은이들이 북적이는 안국동 무대에서 오후7시까지 어깨가 들썩이는 신명난는 공연마당이 이어진다. 인사동 일원에서 오후9시까지 화려한 춤과 신나는 율동의 잔치 연등놀이를 만나볼 수 있다. 여기에 △전통마당 △나눔마당 △NGO마당 △국제마당 △먹거리마당 △청춘마당 등 주제별로 다양한 부스가 설치돼 관람객들을 맞아 행사 의미를 더한다.

그리고 5월12일 조계사를 비롯해 전국 사찰에서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봉행하는 것을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박상희 연등회보존위원회 전문위원은 “올해는 연등회 전통문화마당이 열리는 5월5일이 어린이날인 만큼 ‘아이들의 전통문화 전승’이라는 키워드로 등 만들기, 전통놀이 등을 통해 어린이들이 축제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더불어 지난해 종로에서 시행된 버스중앙차로 운영이 연등행렬에 차질을 주지 않도록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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