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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흘리며 힐링 하는 ‘도시농부’ 되고 싶다면

기사승인 2019.04.05  17: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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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텃밭재배 초보자를 위한 안내

도시텃밭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사진은 성남한솔종합복지관 옥상텃밭에서 상추 등 모종을 심는 사람들 모습. 사진=한솔종합복지관

도시텃밭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서울시에 따르면 2018년 도시텃밭 면적이 177헥타르에 달한다고 한다. 얼마 전 구리시가 유휴토지를 시민들에게 분양하는 ‘도시텃밭’ 행사에는 당초 200가구 모집에 857명이 신청해 4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해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농촌진흥청이 전국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 58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95.6%(560명)가 아파트 내 텃밭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작물을 키우는 만족감 외에 이웃과 교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시에서 텃밭을 가꾸는 일이 점점 대중화되고 있다. 직접 키운 채소나 과일은 수확하는 즐거움을 체험하려는 사람들도 점점 많아진다는 반증이다. 하지만 도심서 나고 자란 이들에게 텃밭을 가꾸는 일은 쉽지 않은 도전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발간한 <보고 가꾸고 먹고 즐기는 텃밭 디자인>을 보면, 초보농부들을 위해 텃밭재배의 모든 것을 알려주고 있다. 탐독해 텃밭재배 전문가로 거듭나보자.

고층아파트와 빌딩을 오가는 삶이 익숙한 현대인에게 밭을 일구고 씨를 뿌리는 일은 노동이 아닌 힐링으로 다가온다. 밭을 갈아 작물을 심고 잡초를 뽑고 병충해를 막는 일은 힘들지만, 가족과 함께 이웃과 함께 땀 흘리는 것으로 만족감을 얻는 사람들이 많다. 또 텃밭재배의 장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직접 길러 안전한 먹거리를 구할 수 있고, 가족건강을 지킬 수 있다. 물론 수확한 채소나 과일을 나눠먹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자녀들에게는 살아있는 자연을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며, 먹거리의 소중함, 농부들의 노고까지 느낄 수 있는 귀한 경험이기도 하다.

이런 매력을 직접 경험하고 싶다면 먼저 텃밭을 물색해보자. 텃밭으로 좋은 장소는 햇빛이 잘 들고 진흙과 모래가 적당히 섞여 있어 물이 잘 빠져나갈 수 있는 곳이다. 매연과 직접적으로 닿지 않는 곳으로, 물을 주기 편리한 곳이어야 한다.

출발은 텃밭 디자인과 설계

처음이면 가족 입맛 고려해

쉽게 기를 수 있는 작물 선택

상추 쑥갓 강낭콩 토마토 인기

텃밭을 확보했다면 이제 무엇을 심을지 결정해야 한다. 한해 농사의 성패는 텃밭 디자인과 설계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심자라면 쉽게 기를 수 있는 작물을 선택하자. 상추, 쑥갓, 배추, 당근, 무, 고구마, 감자, 강낭콩이 재배하기 쉽고, 토마토, 호박, 고추, 가지 등도 사람들이 선호하는 작물이다. 오이, 수박, 참외는 맛있지만 재배하기 어려우니 초심자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아니면 가족들 입맛에 맞게 작물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쌈채소를 좋아한다면 상추나 겨자채, 쑥갓, 잎들깨, 고추를, 샐러드를 좋아한다면 로메인상추, 적축면상추, 민트나 로즈마리 같은 허브, 방울토마토를 추천한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좀더 다양한 작물을 선택해보자. 부추, 머위, 쑥갓, 토란, 우엉, 마, 쪽파는 고혈압 예방에, 야콘, 머위, 가지, 토마토, 근대, 여주는 당뇨예방에 좋다.

심을 작물을 선택했다면 수를 정해 어떻게 심을지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 식물마다 심는 시기가 다르고, 파종 간격이나 모종 사이 거리가 차이가 있다. 비슷한 시기에 심었다고 해도 자라는 속도나 수확하는 때가 다르기 때문에 작물을 심기 전 텃밭에 구획을 나누는 게 중요하다. 상추나 쑥갓은 재배기간이 짧은 작물과 고추, 감자, 고구마는 재배기간이 긴 작물을 분류하고, 소규모 텃밭에는 재배기간이 짧은 식물 위주로 심어야 한다.

씨 뿌리고 모종을 심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은 땅을 기름지게 하는 것이다. 작물 심기 1~3주 전에 밑거름을 골고루 뿌려 흙과 잘 섞어줘야 한다. 밑거름으로 쓰는 퇴비나 석회, 붕사는 원예 관련 자재상점이나 농자재판매상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밑거름은 많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토양 상태가 어떤지 봐야 하고, 또 어떤 작물을 심을 것인지에 따라도 달라진다. 퇴비를 준 후에는 깊이 갈아준 뒤 씨앗이나 모종이 잘 자랄 수 있게 이랑을 만들어준다. 이랑 위를 고르게 편 다음에 씨를 뿌리거나 모종을 심는다.

씨앗을 심을지 모종을 심을지는 작물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 고추나 토마토, 가지 같은 열매채소는 씨앗을 뿌리면 수확까지 5개월 이상 소요되므로 모종을 구입하는 게 편하다. 당근이나 무 같이 뿌리채소는 옮겨 심는 과정에서 상할 수 있으니 씨를 뿌리는 게 좋다. 상추, 쑥갓, 콩, 옥수수 같은 작물은 씨앗을 뿌린다. 씨앗이 싹을 잘 트게 하려면, 파종 전날 물에 담가 충분히 수분을 흡수하게 하면 된다. 씨앗을 뿌릴 때도 생각했던 양보다 넉넉하게 뿌려야 한다. 싹이 제대로 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싹이 많이 올라온 곳은 중간에 솎아주면 된다.

씨앗 뿌리고 모종을 심는 시기도 잘 맞춰야 한다. 너무 일찍 심으면 저온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자. 4월상순은 감자나 완두콩은 씨앗을 뿌릴 때다. 양배추, 배추, 브로콜리는 지금쯤 모종을 심으면 된다. 중순이 되면 쌈채소 모종을 심어야 한다. 부추, 상추, 쑥갓, 케일, 미나리 외에 근대, 당귀, 샐러리 모종을 심는다. 하순에는 강낭콩, 비트, 청경채, 토마토 모종을 심자. 5월 상순에는 가지, 고구마, 고추, 옥수수, 입들깨 모종을 심으면 좋다.

곁에 궁합이 맞는 식물을 함께 심으면, 작물도 잘 자라고 병충해도 예방해 준다. 당근, 토마토, 감자, 콩류를 심을 때 금잔화를 옆에 심으면 해충을 예방할 수 있고 시든 금잔화를 땅에 섞으면 소독효과도 있다. 토마토 양배추 부추 곁에 바질을 심으면 애벌레 진딧물을 막고 모기나 파리를 쫓는다.

그러나 실제 텃밭을 가꾸다보면 시행착오를 겪기 마련이다. 싹이 트지 않거나, 잘 자라지 않는 일이 부지기수다. 좌절하지 않고 도전하면 수확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불교신문3478호/2019년4월10일자]

 

어현경 기자 eonaldo@ibulgyo.com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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