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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원력 결집 불교중흥, 더이상 미뤄선 안된다"

기사승인 2019.04.15  09: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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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만원력 결집이 필요한 이유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신년기자회견서 '백만원력결집' 불사 등 올해 종단 주요 핵심 사업을 발표했다. <불교신문 자료사진>

17일 백만원력결집 선포식…
36대 집행부 핵심사업 본격화

한국불교 미래 위해 필요한
부다가야 사찰, 승려요양병원
계룡대 영외법당 건립 추진

“종단 중흥 기틀 다지는 일”
이미 불자 20만명 동참 약정

불자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 한국불교 중흥의 기틀을 세우는 ‘백만원력 결집’ 불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조계종 백년대계본부(본부장 정념스님)는 17일 오후 4시30분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백만원력 결집 선포식’을 열고 한국불교와 종단의 미래를 다지는 일에 착수한다. 

‘백만원력 결집’ 불사는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취임 초부터 강조해온 36대 집행부의 핵심 종책 사업이다. 한국불교 미래를 위해 하루 100원씩 보시하는 불자 100만 명을 모으자는 게 골자다. 작은 힘이지만, 100만 불자의 원력이 모아진다면 세상 곳곳에 불교가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는 판단에서 시작했다. ‘십시일반(十匙一飯)’이라는 승가의 아름다운 전통을 종단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생각이다.

백만원력 결집 불사에는 한국 불교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이었지만 못했던 일들을 펼쳐나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불교와 종단의 사회적 역할을 위해 필요한 재원을 마련한다는 중장기적 계획도 담겨있다. 이웃종교에 비해 다소 미비했던 대사회 활동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불자들의 결집된 힘으로 우선 3가지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종단은 이를 불(佛)·법(法)·승(僧) 삼보의 뜻을 봉행한다는 주제로 풀어냈다. 부처님의 뜻을 봉행하기 위해 불교 성지 인도 부다가야 지역에 한국 사찰을 세울 계획이다.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성지이지만, 아직까지 한국 불교의 사찰은 없는 실정이다. 종단은 부다가야 한국 사찰 건립을 통해 이 곳을 찾는 순례자들에게 부처님을 가르침을 전하고 몸과 마음을 정화할 수 있는 쉼터 역할을 맡겠다는 의도다.

불법을 봉행하는 일로 충남 계룡대 영외 지역에 법당을 짓는 불사가 선정됐다. 현재 영내에 위치한 호국사는 민간인 출입 통제로 그간 활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계룡대는 육·해·공 3군 본부가 위치한 국토방위의 중심지역이다. 불자들의 정성으로 계룡대 영외 법당이 마련된다면 군 포교를 비롯한 계층 포교에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재 군종특별교구와 국군불교총신도회를 중심으로 기금 모금 사업이 진행 중이며 이에 정성을 보태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수행자의 뜻을 봉행하는 의미로는 조계종 요양병원·요양원 건립이 추진된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불교계에서도 스님들의 안정적인 수행환경을 위해 스님 전용 병원 및 요양원 운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동국대학교 병원 등 사찰에서 전문적 치료와 간병을 받기 힘든 스님들을 위한 시설이 생겨나고 있지만 여전히 이웃종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와 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종단은 광역 단체별로 요양병원 및 요양원을 지어 평생 수행한 스님들을 위한 안식처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불교전용 병원이 없어 성경책과 찬송가 소리를 들으며 치료를 받아야 했던 스님들의 고충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백만불자의 원력을 위례신도시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를 비롯해 세종시 전통문화체험관 설립 등과 같은 목적사업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한국불교와 종단의 미래를 위해 힘을 모으자는 공감대가 차츰 형성되면서 동참자 약정도 이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백년대계본부에 따르면 경북 산내 암자에서 힘겹게 사중을 이끌고 있는 한 노스님부터 국회 불자모임 정각회 회장 강창일 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까지 각계각층에서 백만원력 불사에 동참 중이다. 공식 선포식에 앞서 현재까지 약 20만 명의 원력이 결집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백년대계본부는 일시적인 동참이 아닌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장에 나가 지역 결집대회를 여는 등 불자들의 참여율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구체적으로 오는 6월에는 제17교구본사 금산사를 중심으로 전북지역에서 지역 결집대회를 열 생각이다. 탁발의 의미를 담은 발우 모양의 저금통 배포와 함께 ARS 전화, CMS 및 자동이체, 지로용지 등 모금 방법의 다양화도 꾀한다.

백년대계본부 사무총장 일감스님은 “최근 어렵고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한국불교와 종단이 지금 백만원력 결집을 통해 발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며 “한국불교 중흥의 기틀을 다지는 대작 불사에 많은 불자들이 힘을 보태고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백만원력결집 선포식’에서는 불자들의 동참을 독려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의 대회사, 원로회의 의장 세민스님의 격려사, 백만원력결집위원장 금곡스님(총무원 총무부장)의 선언문 낭독도 이어진다.

이성진 기자 sj0478@ibulgyo.com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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