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주사는 지난 18일 산사에 깃든 역사와 문화를 향유하고 체험하는 사시낙락 행사를 개최했다.

속리산 법주사(주지 정도스님)는 지난 18일 전통산사에 깃든 역사와 문화를 향유하고 체험하기 위한 ‘사시낙락(史視樂樂)-역사를 돌아보는 한걸음’행사를 개최했다.

2019 전통산사 문화재활용사업인 사시낙락은 4월부터 오는 10월까지 총3회 진행되며 사전에 신청을 하면 누구나 무료로 입장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행사에는 80여 명이 동참했으며 박인보 강사의 팔상전과 선희궁원당에 얽힌 역사이야기를 시작으로 법주사 신도교육원장 진원스님이 ‘불자로서의 올바른 삶’에 대한 강의에 이어 과거를 돌아보고 참회하는 점찰(占察)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이 첨찰의 패를 뽑고 있다.

점찰은 100개의 패 가운데 하나를 뽑아 점찰지에 적힌 과오를 범하지 않았는지 참회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것이다. 신라시대 진표율사가 법주사에서 미륵도량을 건립하고 미륵부처님 전에 지극한 기도로 8간자를 받아 혹세무민한 중생교화의 방편으로 시행해오던 점찰법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재현한 것이다.

점찰을 통해 과거세에 우리들이 알게 모르게 지은 업을 지극한 마음으로 참회하게 하고 현세의 고통과 시련을 극복하는데 긍정적 효과를 주는 동시에 미래세에 새로운 포부와 목표를 제시해 줌으로서 참다운 인간, 뜻 깊은 삶을 지향하게 하는 것이다.

저녁에는 법고와 목어, 운판, 범종의 사물의식을 관람하고 대웅전에서 예불을 올렸다. 이어 미륵대불 옆 특설무대에서 달빛콘서트가 진행됐다. 가수 해바라기가 출연해 내 마음의 보석상자 등을 비롯한 히트곡을 불러 즐겁고 흥겨운 시간을 선사했다.

법주사 재무국장 혜우스님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법주사에서 역사와 문화를 향유하는 프로그램을 올해 3년째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도량을 찾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감동과 행복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시낙락은 오는 5월11일과 10월9일에도 진행된다. 5월에는 국악인 오주은과 임미화가 무대에 오르며 10월에는 팝페라 듀오 스윗트리가 출연할 예정이다.

박인보 강사의 역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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