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하게 날던 참새들이 한 나무에 사이좋게 앉는다. 그런데 자리잡은 곳이 편편한 나뭇가지가 아니다. 불편해 보이는 직각에 가까운 나무 몸통이다. 그러더니 거리에 내걸린 봉축 연등을 바라보며 대화를 나눈다. ‘짹, 짹 ….’ 기꺼이 힘든 자세를 감수하는 참새들. 그들에게도 ‘부처님오신날’은 기쁜 날인가보다. 

[불교신문3484호/2019년5월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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