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4시30분 어울림마당, 7시부터는 연등행렬

불자들의 잔치를 넘어 국민과 외국인도 함께하는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음하고 있는 연등회가 곧 막을 올린다.

국가무형문화재 제 122호 연등회는 오늘(5월4일) 오후 4시30분 동국대 운동장에서 어울림마당(연등법회)을 시작으로 연등행렬, 회향한마당, 전통문화마당, 연등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가 내일(5월5일)까지 서울 도심에서 이어진다.

지난 4월 17일 대한민국 중심 광화문 광장에 국보 제11호 미륵사지탑을 형상화한 장엄물의 불을 밝힌 후 고조되고 있는 부처님오신날 봉축분위기가 오늘 연등회를 계기로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오늘 연등회는 오후 4시30분 동국대 운동장에서 연등회보존위원장겸 부처님오신날봉축위원장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을 비롯한 스님과 조계사, 봉은사, 도선사 등 서울 주요 사찰 신도 등 5만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열린다. 1000여 명의 연희단과 율동단이 화려한 율동과 노래로 동참 대중과 연등회를 자축할 예정이다. 또한 각 사찰과 신행단체들이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정성을 들여 조성해 연등행렬에 선보이는 행렬등의 경연대회 시상식이 열린다.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율동과 경연대회 시상식이 끝나면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연등법회가 봉행된다. 법회는 합창, 명종, 반야심경, 개회사, 경전봉독, 발원문, 기원문으로 이어지며 행진선언을 끝으로 동참 대중은 연등행렬을 위해 동국대 교문을 나선다.

오늘 오후 7시 흥인지문(동대문)을 출발한 연등행렬은 종로5가, 종로3가, 종각역을 지나 조계사에 도착하는 장정에 오른다. 외국인의 자발적인 참여가 매년 늘고 있는 연등행렬이 진행될 서울 도심은 수많은 등불이 밤 하늘을 수놓은 은하수처럼 장관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행렬 대부분이 조계사에 도착한 뒤인 오후 9시30분부터는 종각사거리(보신각 앞)에서 신명나는 회향한마당이 펼쳐진다. 연등행렬의 아쉬움을 달래는 뒷풀이다. 다양한 공연에 이어 대중이 함께 하는 강강술래와 놀이가 종각사거리를 가득 메운다. 마지막 순서인 대동놀이를 할 때는 오색 종이가 화려한 조명과 함께 하늘에서 쏟아지며 절정을 맞이한다. 신나는 음악과 함께 하며 불자, 국민, 외국인이 함께하는 회향한마당으로 연등회 첫날은 문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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