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봉축 어울림마당 · 연등법회 봉행

부처님오신날 봉축 어울림마당은 미래 우리 사회와 불교를 밝힐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들이 어우러져 부처님을 찬탄하고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는 자리가 됐다.

“한 사람 한 사람이 한국불교의 전통을 계승한다는 자부심과 사바세계를 정토로 장엄하겠다는 크나큰 원력으로 힘차게 정진합시다.” 

부처님오신날봉축위원장 겸 연등회보존위원장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은 동국대 운동장에서 봉행된 연등법회에서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오늘(5월4일) 오후 4시30분부터 6시까지 서울 동국대 운동장에서 1만2000여명의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열리고 있는 불기2563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어울림마당과 연등법회에서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오늘 같이 즐겁고 기쁜 날, 우리는 스스로를 밝히고 세상을 환하게 하는 연등을 손에 들었다”면서 “만나는 모두가 부처요, 내가 가는 곳 마다 부처님 세상으로 세상을 환하게 밝히고, 부처님 세상을 만드는데 앞장서 여래의 일꾼이 되자”고 당부했다.

오늘 어울림마당은 개그맨 김주철 씨의 사회로 어린이, 청소년, 청년들이 노래에 맞춰  율동을 선보였다. 1000여명의 연희 율동단의 화려한 공연에 동참대중 전원이 함께하며 축제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어 총무국장 지상스님의 사회로 연등법회가 시작됐다.  아기부처님을 목욕하는 관불(灌佛)에 이어 찬불가 합창, 명종, 삼귀의, 반야심경, 개회사, 경전봉독, 발원문, 기원문, 행진선언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의 개회사에 이어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범해스님은 <붓다차리타>의 내용으로 ‘경전봉독’을 하며 부처님 오심을 찬탄했다. “부처님 황금빛 몸의 광명은, 온 세상 두루 비춰 기쁨을 주고, 중생을 구제하는 일곱 발걸음을 편안하고 조용히 내딛으셨네. … 부처님은 지혜의 배 타고 오셔서 온갖 괴로움에서 건져 주시네.”

오늘 연등법회에 동참한 대중은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뜻을 되새겨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되겠다는 서원을 밝혔다. 참석자들은 진각종 통리원장 회성정사는 기원문을 통해 “모두의 원력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야말로 더없는 민족의 지혜임을 알기에, 한라에서 백두까지 평화와 번영으로 물들고 온 인류에게 평화의 등불이 되도록 정진하겠다”면서 “미혹한 중생의 어리석음을 걷어내고 사회의 아픔을 보듬어주며 나라와 민족의 평온을 환하게 밝혀주는 진리의 빛이 되도록 정진하겠다”고 기원했다.

이어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스님이 발원문을 통해 사부대중은 “어두운 시대, 어지러운 세상을 탓하기 전에 자신을 등불로 삼고, 법을 등불로 삼아, 내 안의 어둠과 과욕을 소멸하는 청정한 지혜의 힘을 늘려가고자 한다”면서 “백만 서원의 원력과  밝은 지혜의 힘으로 인연의 소중함을 알아가고 고마워하며 소외된 이웃, 편견과 차별로 아파하는 중생, 가난과 질병으로 신음하는 모든 생명을 내 몸과 같이 여기며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도 발표했다.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스님은 “지난해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그리고 통일을 지향하는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으며 새로운 희망의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다”면서 “이제 우리 모두는 앞에 놓인 많은 난관을 함께 극복하여 평화와 상생의 꽃이 피도록 마음을 모으자”는 내용의 평화기원 메시지를 낭독했다. 

오후 4시30분부터 6시까지 진행된 어울림 마당과 연등법회는 기원문 낭독에 이어 윤성이 동국대 총장의 ‘행진선언’을 끝으로 연등행렬에 들어간다. 연등행렬은 동국대를 출발해 동대문을 거쳐 종로와 조계사 세종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5월4일 동국대 운동장에서 거행된 연등법회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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