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송광사 전통산사 문화재 활용사업 첫발 내딛어

완주 송광사 소조불 관련 문화유물 사진을 보며 법진스님의 강의에 청중들이 열중하고 있다.

완주 송광사(주지 법진스님)는 지난 5월 11일 경내 사운당에서, 문화재청의 ‘전통산사 문화재 활용사업’ 의 하나로 선정된 ‘송광사의 소조불과 조선시대 기록문화’ 1차 인문학강의를 개최했다. 법진스님은 ‘송광사 삼세불상과 복장기록’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이번 강좌는 송광사 문화재 보존 차원을 넘어 사찰의 특수성을 살린 강의와 문화재해설 및 체험프로그램까지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불교문화 유산이 가지고 있는 자비와 치유, 화합의 지혜를 지역민들과 나누기로 했다. 신앙의 대상인 문화재를 일반인들도 알기 쉽게 접근하도록 스토리텔링과 프로그램을 병행하여, 전통 문화에 대한 소양과 문화 지식을 풍성하게 하려는 취지이다.

송광사는 이번 ‘조선시대 기록문화와 불상조선발원문’ 강의를 시작으로, 10월 까지 매달 1회씩 총 5회로 진행할 계획이다. 세부 내용은 대웅전, 지장전, 천왕문 등의 불상과 사천왕상 등 기록문화 여행, 주악비천상 그리기, 소조불상 스케치하기, 한지 LED 등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으로 짜여있다.

법진스님은 “송광사 삼세불상은 왜란과 호란을 거친 후 1641년 수조 각승 청헌 스님 등에 의해 만들어진 소조불상이다.”며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당시의 극심한 혼란기, 국난의 극복의지와 역사의식이 반영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10월까지 5회로 매달 열릴 인문학 강의를 통해 송광사 문화재의 역사적 의미를 알아보고 문화적 가치를 느껴보기 바란다."고 지역민 참여를 기대했다.

전주시 효자동에서 온 이은희 씨는 “송광사와 삼존불상에 이런 역사적 사실과 의미가 있는 줄 몰랐다”며 “좋은 공부가 됐고 다음 강의도 듣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인문학 강좌에는 주지 법진스님을 비롯해 총무 상견스님 등과 신도 지역민 등 100여명이 함께했다.

완주 송광사 주지 법진스님이 첫 강사로 나와 열강하고 있다.
송광사의 특징을 살려서 전통산사 문화재를 활용하는 인문학 강좌가 열렸다.
모처럼 열린 인문학강좌에 청중들은 물만난 고기처럼 반가운 얼굴로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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