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두 물물이 이름짓기 전이다.

소리 앞이요, 모양 앞이다.

마음이라고 하면 상신실명(喪身失命)이다.

산하가 이렇게 돌아와 목전(目前)이 한 덩어리 ‘이 뭣고’다

 

心集無邊業 莊嚴諸世間(심집무변업 장엄제세간)

了世皆是心 現身等眾生(요세개시심 현신등중생)

모든 경계 이렇게 돌아와 온갖 세상 장엄하네.

일체가 이것임을 요달하면 너와 나 둘이 아니네.

 

화엄경에 선재동자 게송이다

 

부처님이 말씀하시기를 자심체성(自心體性)이 일체중생심 체성이다.

자심이 맑아지면 중생심이 청정이요,

자심에 탐욕이 없어지면 이것이 곧 중생심에 탐욕이 없어진 것이다.

자심에 진노가 없어지면 이것이 중생심에 진노가 없어진 것이다.

자심에 번뇌가 녹아지면 이것이 중생심에 번뇌가 없어진 것이다.

 

하나가 살면 전체가 산다.

이것이 순수무잡(純粹無雜)해지면 일체지(一切智)가 저절로 뚜렷해진다.

생각 전에 와 있다. 바로 돌이켜라! 놓지마라!

이 지심(至心)이 삼계대사요, 이 지심이 사생자부요, 이 지심이 내 본사요 부처님이다.

 

오직 한 가지 일이 있을 뿐이다.

일체 중생의 번뇌를 끊고 일체중생을 큰 행복에 들게하는 오직 한가지 일, 이 뭣고!

닭이 용이 되고 범부가 성인이 되는 것이 어렵지 않다. 결심만 하면 된다. 놓지 않으면 된다.

 

금불은 용광로를 지나가지 못하고, 목불은 불을 견디지 못하고, 토불은 물을 지나가지 못한다

용광로에도 녹지 않고 불에도 타지 않고 물에도 풀어지지 않는 진불을 조성하는 일은 오직 한 가지, 이 뭣고!

 

주는 마음이 되면 천공(天供)을 받는다.

끝 파도에 바다가 다 있다. 머리를 쉬어주고 몸으로 받으면 숨길이 깊어진다.

 

古佛未生前 凝然一相圓 釋迦猶未會 迦葉豈能傳(고불미생전 응연일상원 석가유미회 가섭기능전)

 

己亥年 夏安居 結制 法語

方丈 達河 愚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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